독감환자 폭발적 증가…병·의원 북새통
독감환자 폭발적 증가…병·의원 북새통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1.10 18:2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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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진주시 소재 K병원에 독감환자 등으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남 환자수 전국 평균 보다 많아 평시 10배
A형·B형 동시유행…중복·교차 감염 위험
약 꾸준히 복용·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에 도내 병원에 독감환자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근 독감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경남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으로 전 연령에서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7~12세(외래 환자 1000명당 224명), 13~18세(외래 환자 1000명당 200.3명)에서 발생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7~2018절기에는 B형 독감이 54.1%, A형 독감이 45.9%가 검출돼 이번 독감 유행은 2~3월경 유행하는 B형 독감이 A형 독감과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중복감염이나 교차감염의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진주 K병원 관계자는 “독감환자가 평소대비 10배,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고 있다”며 “빈 병실이 없어 호전되는 분들은 퇴원시키고 독감이 심한 환자들도 입원시켜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을 찾은 이모씨(37·여)는 “온몸이 쑤시고 열이 나는 것 같아서 병원을 찾았는데 사람이 많아 오전 내내 대기만 하고 있다”며 “요즘 독감이 A형, B형 두가지 유행한다는데 독감환자가 많은 병원에 오래 있어서 다 옮겨갈까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병원 앞 약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독감환자가 늘어 타미플루 처방이 많아지면서 지금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며 “타미플루 항바이러스제를 먹게 되면 1~2일 내에 증상이 완화되어 치료기간과 증상을 상당히 줄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의 잠복성 때문에 재발과 전염성을 모두 사라지게 하려면 5일 가량 꾸준히 복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번지기 때문에 독감예방을 위해서는 감염자의 타액 등에 오렴될 수 있는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하며, 감염자나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착용해 꼭 착용해 더 이상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고 건강한 성인도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도 함께 맞는 것이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12월 독감 유행 시기에 대비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예방접종 권장시기에 맞춰 65세 이상 어르신을 비롯한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산부 등 우선접종 대상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건기관 및 민간 위탁의료기관 등에서 79만9000명에게 예방접종을 집중 실시했으며 어린이는 오늘 4월까지 무료접종을 실시한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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