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눈에 마비된 진주시내 간선도로
1cm 눈에 마비된 진주시내 간선도로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1.10 18:27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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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 5대…눈 내리는 출근시간엔 속수무책

버스 1시간동안 지연운행 출근 시민 지각 속출


▲ 진주지역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린 10일 오전 진주시청 앞 도로가 눈길에 출근길 차량들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용규기자
10일 진주지역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진주시의 제설·교통대책이 허술해 출근시간에 교통대란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이처럼 적은 량의 눈이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교통대란이 발생한 것은 시의 제설·교통대책에 구멍이 난 것이라며 시의 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주시에는 오전 8시 기준 0.01cm의 눈이 쌓였고, 9시 1.1cm, 10시 0.2cm로 출근시간 때에 눈이 쌓였지만 이후 눈은 쌓이지 않았다.

이처럼 적은 량의 눈이 내렸지만 출근시간대에 시내 주요 간선도로마다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일부구간의 시내버스는 한 시간여가 되도록 차가 운행되지 않아 참다 못한 시민들이 진주시청에 항의전화를 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내버스의 경우 내동차고지에서 내동교차로 구간까지 길이 험하고 응달이라 길이 얼어 버스들이 위험해서 제설이 될 1시간 동안 차들이 다니지 못해 출근시간 버스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진주시가 운영하는 제설차량은 5대지만 이날 눈 내리는 출근시간 때 주요간선도로에 교통체증이 심하여 제설차가 진입하지 못해 도로가 눈으로 쌓여 교통체증은 더욱 심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오전에 수십통의 교통불편전화를 받았다. 눈이 내리면 350번이나 351번 버스 같은 경우 내동차고지에서 내동교차로까지 응달이라 길이 미끄럽고 위험해 운행하지 못한다”며 “오전에 제설작업이 되지 않으면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눈 때문에 새벽부터 비상대기해서 제설차 5대를 이용해 간선도로 주요구간, 읍면동 취약구간 등 오후까지 계속 제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전 출근시간 때엔 눈이 오면 출근차량들로 인해 제설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교통체증으로 지각한 김모씨(41·진주)는 “호탄동에서 합천 삼가까지 출근시간에 보통 40분이면 가는데 이날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2시간이나 걸렸다”며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 차가 미끄러질까 봐 무섭기도 했고 지각 때문에 가슴 졸이며 출근했다”고 말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눈 오는 날이나 눈이 쌓인 경우 그늘진 곳은 도로가 결빙되어 위험하므로 반드시 감속은 물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한다”며 “출근길 기상정보와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기상 악화가 예상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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