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
섣달 숲은 시리운지
숨비 소리를 낸다
밤 새 돋은 얼음 순이
발아래 서걱이고
낮달처럼 한 줌 남은 햇살이
옴츠린 등 뒤를 따른다
나무,
그들의 무리 속으로 죄송하게
들어서면
온 몸으로 번지는 그들의 배려
생각의 파편들이
먼 듯 바람에 슬은 산새울음이
고요를 보탠다
■시인약력
경남 산청 출생
경상대학교 전원문학 동인
ROTC 복무
산청문인협회 회장
진주시명예기자
경남도민신문 지역기자
2005년 ‘문학예술’ 신인상 등단
시집 ‘꽃도 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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