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청년들 ‘인사불성’ 음주문화 ‘아찔’
새내기 청년들 ‘인사불성’ 음주문화 ‘아찔’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1.15 18:3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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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량 모르고 과음하다 이성적 판단·충동 조절능력 상실하기 일쑤

▲ 지난 12일 오후 사천시 소재의 한 식당에서 청년들이 술에 취해 자고 있다
시비·폭행 등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 빈발
체질 파악·음주요령·음주문화 등 교육 필요


2018년 새해가 되어 1999년생 청년들의 식당이나 술집에서 음주가 가능해져 자신의 주량을 모르고 음주문화에 처음 접하면서 도내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술이 문제지 사람이 문제냐’라고 술 탓으로 돌리기에는 술로 인한 청년들의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5일 사천시 사천읍에 한 술집에서는 올해 성인이 된 만취한 A씨 외 4인이 20대 후반 남성들과 시비로 폭행으로 이어져 경찰이 출동해 상호간 합의했지만 이후 이에 불만을 품었던 20대 후반 남성들 중 B씨의 2차 폭행으로 A씨와 C씨가 다치는 등 사천읍지구대에는 이날 밤 어린 청년들의 음주사건으로 총 4건이 신고돼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 14일 진주시 대학로 앞 한 술집에서는 올해 성인이 된 L씨 외 2인이 술을 마시고 만취해 취해서 자는 K씨를 두고 계산을 하지 않고 귀가하여 L씨는 가게주인의 도움으로 부모님께 연락돼 부모님이 데리러 와 계산 후 집으로 귀가 됐다.

또 사천시 삼천포항에서는 지난 11일 밤 추운 날씨에 청년이 술에 취해 자고 있다는 신고로 삼천포지구대에서 출동해 자고 있는 H씨를 깨워 경찰차에 태워서 집까지 동행해 귀가 시켰다.

이외에도 도내에서 연이어 음주로 인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면서 음주문화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시 시내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33)는 “새해가 되어 가게 손님 대부분이 올해 성인이 된 청년들이다”며 “술을 처음 마시는 청년들이 자기주량을 몰라 인사불성 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많은데 심한 경우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주말 밤사이 대부분의 신고가 음주로 인한 신고이다. 청년들이 술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뇌에서 이성이나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억제하기 때문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분풀이로 폭력성을 드러내 사건·사고가 많다”고 말했다.

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오히려 뇌가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며 “술에 관대한 사회에서 벗어나 술도 중독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심각할 경우 전문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바른 음주를 위해 식약처가 전하는 정보에 따르면 술을 먹고 얼굴이나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것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기능이 약한 체질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술을 자제해야 한다.

체질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은 독성물질을 분해할 수 없어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술을 마실 때는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져 분해능력이 낮아지므로 식사를 한 후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실 때는 알코올의 흡수율이 떨어지게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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