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중형조선소 살리기 호소 정부가 답해야
사설-경남 중형조선소 살리기 호소 정부가 답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17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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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생사를 결정지을 '중형 조선사 구조조정 방안'이 올 1분기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회계법인을 통한 실사를 진행중인데 실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회생이나 청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의 발표가 미뤄지면서 두 업체는 수주를 하고도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회체가 대정부 호소문을 통해 ▲조속한 컨설팅 마무리 및 정상화 방안 마련 ▲조산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정책 마련 ▲일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창출 방안 마련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고용 보장 정책 마련 ▲조선위기 지역에 대한 특단의 지원대책 마련 ▲채권단의 중형조선소 국가경제 기여도 및 자구노력 고려한 지원 요청 등 6개 항목을 요청했다.

협의체가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하고 나선 것은 경남이 우리나라 조선업계를 견인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전국 조선업의 절반이 경남에 있고 경남 전체 생산액의 1/4이 조선산업에서 나온다. 2015년 기준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액 중 조선업이 31조 원으로 2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액 대비 경남이 49.0%를 점하고 있다.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경남의 중형 조선산업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STX와 성동조선 등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조선소를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것이 협의체의 입장이다. 정부는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문제를 단순한 경제논리로만 접근하지 말고 조선산업 위기 극복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국가경제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이번 호소문에 대한 답을 조속한 시일내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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