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내버스를 둘러싼 제반 문제들이 지역의 핫이슈다. 지난해 3월 대대적인 노선개편이 시민들의 비난을 불러오면서 한 차례의 추가 개편에 이어 시장까지 직접 나서 다시 개선을 약속하고 민간인 중심 노선개선단을 구성한 상태다. 오는 3월 2일로 예정된 1단계 개선안 시행이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16일 공개토론회를 열고 시내버스 노동자의 저임금 해소 문제를 들고 나왔다. 진주 시내버스 노동자의 시간급은 6700원으로 법정임금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며, 이는 도내에서 하위권이라는 주장이다. 같은 날 시내업체들도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과의 회의에서 재정보조금 인상을 주장했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어 시행됨에 따라 표준운송원가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와 업체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 진주시는 타 도시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 면서도 다양한 비교 분석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혀 개선의 여지는 보인다. 진주시의 더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아쉽다.
노선 개선에 재정보조금 인상까지 문제는 복잡하다. 그러나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 사안이다. 동시에 시내버스 소비자인 시민, 특히 노약자들의 입장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시내버스의 난폭운전 근절이다. 무엇이 시급한 문제인지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차제에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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