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현장 노동자 대부분 '외국인'
도내 건설현장 노동자 대부분 '외국인'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1.18 18:43
  • 3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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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건설 인력 절반 이상 차지" 추산

현장직원 "관리직 제외하면 80% 이상" 확인

철근·목수 등 전문인력도 외국인으로 충당
실업자 증가 속 내국인 노동자 설자리 감소

극심한 취업난으로 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내 건설현장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하면서 내국인 노동자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남지역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000명이 늘어난 5만 2000명이고,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에 비해 0.5%p 상승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0.3%p 상승했다. 이에 산업별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건설업은 1000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도내 일자리는 줄고 실업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건설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많은 탓에 정확한 통계조차 없지만 건설업계에선 절반 이상 건설 인력이 외국인 노동자라고 추산할 정도로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요즘엔 철근, 목수 등 전문 건설인력도 오랫동안 일한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어 현장직원들에 따르면 관리직을 제외하곤 80% 이상이 외국인 노동자라고 한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합법적 취업 비자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2016년 기준 23만3082명이며 이중 9843명이 건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현장 관계자들은 불법체류자가 많아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수십만명 수준일 것이라고 말한다.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노동자 일용직의 경우 일일이 외국인 등록증을 체크하지 않고 안전교육 이수증을 검사하는 것이 전부이다. 안전교육 이수증은 4시간 교육만 받으면 이수가 가능하고 평생 사용이 가능하다.

일용직 노동자 송모씨(56·진주)는 “진주에 아파트현장이 많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가 할 일을 다해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이 없다”며 “우리보다 젊은 것은 인정하지만 불법체류자가 많은 것 같은데 그 사람들까지 다 일시키면 우리는 어디서 일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진주시 강남동의 직업소개소 관계자는 “여기 오는 내국인 노동자들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데 현장에서는 젊은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한다”며 “외국인 노동자들 중 오래된 불법체류자들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당이 비싼 작업이나 힘든 일에도 정해진 임금에 조금만 더 주면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진주시 한 아파트 건설현장 관계자는 “불법체류자가 많을 것 같지만 우리가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고 외국인 노동자들은 밤낮가리지 않고 쉬지도 않고 일해 외국인노동자들을 선호하게 됐다”며 “내국인을 고용해 일을 하고 싶지만 건설업 자체가 노동을 많이 필요로 해서 요즘엔 공사기간 맞추려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현장에 필수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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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2018-04-24 20:21:26
제가근무하는 건설노종자 대부분80프로가 외국인입니다
하물며 출입하고자할때 손등인식으로 출입을해야하는데 인식도안시키고 따로 준비해놓은 문으로 출입하거나 하기도하네요.
여기가 한국땅인지..외국땅인지 모를지경이랍니다.
또한 손 버릇은 얼마나 나쁜지...하루가 멀다하고 소모품 장비 분실하고...정말 짜증납니다..
왜 정부에서는 이런것을 보고만있고 단속 조차도 안하는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