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또? 또!
진주성-또? 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22 18: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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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또? 또!


커피를 볶다가 원하는 배출 포인터를 넘기게 되었다.

로스팅 할 때만큼은 커피에 집중해야 하는데 산더미 같은 일들과 수시로 울리는 전화로 원하는 로스팅포인터를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로스팅 포인터는 그 동안의 경험과 자료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만의 기준인데 이번처럼 로스팅 포인터가 원하는 바와 다르다하여 실패한 커피인가?

때로는 원하는 시점을 넘거나 그 전 배출된 커피를 맛보면 새로운 맛인 경우가 많다. 즉, 실패가 아닌 기존 커피 맛이 아닌 새로운 맛의 발견과 경험인 것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 병입 된 와인이 따뜻한 봄 날 발효가 시작되어 터지면서 ‘악마의 와인 ’이라 불렸던 와인도 계산되지 못한 의외의 결과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마시는 고가의 샴페인 와인이 되었고,

2002년 이후 아직도 귀한 대접, 비싼 커피, 신의 커피라 불리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도 이웃집 커피 농장을 사면서 기존 커피맛과 다르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시장에 내 놓게 되었다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에는 실패라는 결과는 없다.

실패라는 것은 스스로 내린 기준에 따른 판단이며 그 기준은 다른 이의 잣대를 자신의 잣대를 비교하는 데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

첫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경험의 부족함이 만든 결과이고, 이별 없는 사랑을 하려면 사랑의 실패와 아픔을 겪어보아야 따뜻한 사랑을 오래 할 수 있다.

모든 일들이 원하는 대로 되고자 한다면 ‘또’ ‘다시’ ‘한번 더’라는 것이 습관처럼 즐겨야 한다.

영어 단어의 ‘Gain’은 ‘얻다, 지식을 쌓다’의 의미가 있는데 영어 첫 단어 ‘A‘가 붙게 되면 ‘Again’이 된다.

죽을 것 같은 사랑의 아픔으로 힘들어 하지 말고, 사업의 실패로 절망에 빠지지 말고, 원하는 결과가 아닐지라도 짜증내지 말자.

더 달콤하고 행복한 사랑을 얻고자 한다면 다시 하면 되고, 대박 나는 사업을 성공하고자 한다면 다시 해야 성공하고, 실패라고 판단한 결과물이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인생은 결과가 아닌 ‘또 다시’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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