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생 해외여행 보고·지도 체계 갖춰야
사설-학생 해외여행 보고·지도 체계 갖춰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24 18: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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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로 체험과 봉사활동을 떠난 산청지역 중.고등학생 8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2명이 위중하다는 소식이다. 특히 학생들은 보호자나 인솔자의 동행없이 여행중이었다니 충격적이다. 현지로 급파된 서울대 의료진 7명이 학생들을 진찰했다고 하니 일단은 마음이 놓인다. 위중한 학생들까지 별 탈 없이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원한다.


이번 사고뉴스를 접하면서 ‘안전’에 대해 여전히 미흡한 우리사회의 시스템을 보게 된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학교는 사고 소식을 접한 언론의 취재전화를 받고서야 사고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방학 중이라 하나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으로, 학생안전 관리에 대한 구멍이 크게 뚫려있다.

현재 학생들이 해외로 여행을 나가면서 학교에 보고해야 하는 관련 규정이 없다. 출결에 상관이 있을 경우 현장체험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해 승인이 나면 출석으로 처리하는 정도의 규정만 있다. 이번 산청지역 학생 해외여행의 경우 겨울방학 중이라 출결과 무관해 학교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교육당국의 책임이 없다고 할수 없다. 어떠한 경우도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노력은 의무다. 지난 여름방학 때 학생 해외여행 사전보고와 안전지도 등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차제에 학생 해외여행 보고·지도 체계를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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