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원 수출 전년동기比 2.5%감소
지난해 창원 수출 전년동기比 2.5%감소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1.24 18:31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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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76억1839만달러·54억6281만달러

중간재 수출시장, 중국 주춤·베트남 뜨고

가전 상승·산업기계 회복·수송기계 주춤


지난해 창원지역 수출은 백색가전류는 꾸준한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산업기계류는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수송기계관련 업종의 수출은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창원지역 수출업체들은 수출다변화와 중국 시장내 완성품 시장 공략 등의 대응이 필요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24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창원 수출입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창원 수출은 176억1839만달러(-2.5%), 수입은 54억6281만달러(-2.5%)로 무역수지 흑자액은 121억5558만달러(-6.1%), 총 교역액은 230억8121만달러(-2.2%)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과 전국 수출은 조선, 반도체,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보인 가운데, 창원 총교역액은 2005년 221억6497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남 교역에서의 비중을 보면, 수출은 29.6%, 수입은 31.1%, 무역수지 흑자액은 29.0%, 총교역액은 30.0%를 점했다.

창원시 산업별 수출액 증감을 보면, 산업기계(+14.6%), 기초산업기계(+5.0%), 철강제품(+11.1%), 가정용전자제품(+5.1%), 전자부품(+1.1%)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수송기계(조선제외)(-18.6%), 조선(-33.7%),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5.1%), 전기기기(-27.7%) 수출은 감소했다.

가정용전자제품(백색가전)은 미국을 중심으로 냉장고(1.5%), 건조기(11.3%), 세탁기(+14.8), 접시세척기(+34.5%) 등 전 품목이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했고, 산업기계는 건설광산기계(+3.8%), 금속공작기계(+11.6%), 섬유 및 화학기계(+2.7%) 등 모두 수출이 증가했으며, 창원 산업군 중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창원 전체 산업군 중 가장 수출 비중이 높은 수송기계 수출 부진이 창원 수출액의 감소를 이끌었다. 조선 수출은 전년 대비 33.7%로 감소한데 이어 조선을 제외한 수송기계 수출도 18.6% 감소했다. 자동차(-32.5%), 철도차량 및 부품(-66.5%), 자동차부품(-3.1%) 등 수송기계 제품들이 일제히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 주요수출품(MTI 3단위 기준)은 ‘자동차부품’(19억5264만달러), ‘원동기 및 펌프’(15억9231만달러),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12억7407만달러), ‘건설광산기계’(12억2295만달러),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10억9103만달러), ‘금속공작기계’(10억9028만달러) 등이다.

전년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선재, 봉강 및 철근’(+42.2%), ‘기타기계류’(+38.7%), ‘주방용품’(+34.5%), ‘건설광산기계’(+31.8%), ‘반도체’(+23.2%), ‘원동기 및 펌프’(+14.6%), ‘금속공작기계’(+11.6%), ‘운반하역기계’(+10.3%), 등으로 나타났다.

창원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수출 감소는 비중이 가장 큰 對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24.9%)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부품의 對중국 수출은 1월에서 3월까지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다,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이 불거진 지난해 4월부터 급감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창원시 주요수입품은 ‘기계요소’(5억9089만달러), ‘원동기 및 펌프’(5억6395만달러), ‘산업용 전기기기’(3억6350만달러), ‘알루미늄’(3억4305만달러), ‘철강판’(3억220만달러),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2억1864만달러), ‘금속공작기계’(2억488만달러) 등이다.

창원은 최대 교역국인 미국에 37억8209만달러(+6.3%)을 수출했고, 7억7212만달러(-0.9%)을 수입해 45억5421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접시세척기 등 가정용 전자제품과 원동기, 전력용기기, 자동차, 금속공작기계 등으로 주로 완성품이 주를 이룬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29억2466만달러(-9.6%)을 수출했고, 11억8163만달러(9.3%)을 수입해 17억4303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부품, 원동기 및 펌프, 기계요소,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금속공작기계, 건설광산기계 등이다. 창원의 對중 연간 수입액이 일본을 제치고 최대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교역국 중 눈에 띄는 교역량 증대를 보인 국가는 베트남이다. 창원의 對베트남 수출은 46.3% 증가한 8억7939만달러, 교역액은 40.2% 증가한 9억6594만달러를 기록해 창원 교역국 중 수출액 기준 3번째, 교역액 기준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수출품은 인쇄회로(반도체), 가열난방기, 광산기계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세탁기 등으로 주로 중간재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올해는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의 통상기조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계 자유무역주의의 통상기조 변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과의 사드 갈등은 완화되고 있으나 자국산업의 육성과 수출일변도 경제성장에서 내수와 밸런스를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그 결과 중간재 및 부품에 대한 수입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변화 움직임이 창원산업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며 “중간재 중심인 창원의 對중국 수출구조 특성상 중국 경제의 자산의 재조정은 창원 수출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아세안, 동유럽 등으로의 수출다변화와 중국 시장내 완성품 시장 공략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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