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우리 몸을 바라보는 시각
홍민표의 세상스케치-우리 몸을 바라보는 시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28 18: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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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우리 몸을 바라보는 시각


우리 선조들이 절대적으로 믿었고 활용했던 우리 몸의 기라는 혈은 기분, 기력, 사기 등 氣(기)자와 관련된 언어가 너무 많다. 우리 선조들이 믿고 확신했던 내용은 글자 안에 있다.

쌀 米(미) 자에 기운 氣(기)자가 어울린 글자인데 기운, 파워 등 먹는 것을 상징하는데 먹어서 생기는 기운이나 힘이 우리 몸에 돌고 있는 기와 함께 생긴다.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본 파워이자 사기로부터 막아내는 기를 정기라 하는데 먹어서 생기는 기와 돌고 도는 기인 정기만 충만하다면 우리 몸은 건강할 수 있는데 이것이 동양의학의 최고 목표다.

▲ 고향의 뜨락에서


우리 인간의 기는 하루에도 수천수만 번의 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 기가 정기와 합해지고 정기와 충만하다면 절대로 사기와 합해질수 없다. 인체를 이롭게 하는 모든 기를 만들어 먹는 밥이나 보약이라도 양기, 햇볕, 칭찬, 사랑의 메시지, 물, 응원, 좋은 분위기 등도 다 먹거리다.


기 순환이 잘 돼야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동양의학이 기 의학이다. 피가 도는 통로를 혈관이라면 정기가 돌고 도는 통로가 경락이다. 12정경과 8기경의 기가 흐르고 있고 몸 구석구석에 있는 세포와 핏줄에 가려면 락맥, 손락, 부락, 세포에 간다. 경락은 인체의 근본 파워이자 우리 몸을 돌고 있는 정기이고 정기가 도는 길이다.

▲ 관폭

이번 방학 중 이런 우리 몸을 아는 즐거운 연수를 들은 소감을 기록하면서 우리 몸의 소중한 기 흐름을 공부하는 열정적 연수생들의 모습이 너무 선명히 떠올랐는데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삶의 현장에서 내가 누구인가? 내 몸은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를 공부하고자 하는 강한 열의가 번득이는 순간이었다.

인간은 친구를 사귈 때 조금이라도 많이 득을 보게 해 주는 친구를 좋아 한다는 것과, 사람은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많이 서비스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함께 터득했는데 6장6부의 신비한 음과 양의 원리와 상통했다. 끝날 즈음 연수에 참여한 5일 간 강사와 수강생의 라뽀 형성은 놀라울 정도였다.

강사는 강사대로 내가 아직 할 일이 없는가 하고 찾아보는 좀 더 노력하는 자세였고, 수강생은 내 몸을 위해서 그 밖에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자 관심을 갖는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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