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개별공장 승인 취소 잇따라
사천 개별공장 승인 취소 잇따라
  • 구경회기자
  • 승인 2018.01.28 18:3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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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자금난 등으로 승인 후 수년간 방치

사천지역에 개별공장 설립을 추진해온 일부 사업주들의 공장설립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승인을 받은 이후 수 년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무분별한 개별공장 설립 신청이 자칫 부동산 투기나 난개발을 조장할 우려마저 안고 있어 사천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사남농공단지와 사천일반산단 등 대규모 공단들이 조성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성장하면서 신공업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사천지역으로의 창업이나 이전을 희망하는 업체가 늘
어나면서 부지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공단조성으로 공급되는 부지는 한계에 부딪쳤다.

이렇게 되자 공단에 부지를 마련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개별공장 건립에 나섰다. 공단 인근인 사천읍과 사남면, 용현면 등 비교적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뿐 아니라 축동면과 곤양면 등지에도 개별공장 건립이 늘어나고 있다.

사천지역에는 지난 2012년 426곳이던 공장수가 2014년 473개, 그리고 지난해에는 497개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신규로 창업이나 이전을 희망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 또한 나타나고 있다. 공장설립 및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사람들이 3년내에 사업을 완료해야 하나 자금난 등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착공조차 못하고 장기간 방치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개별공장들의 경우 부지정지작업중 공사가 중단되면서 주위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으며, 난개발이나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는 문제점들도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27일 축동면 소재 D산업과 향촌동 소재 M기공 등 12곳에 대해 공장설립 및 사업계획 승인 취소 청문을 실시했다. 청문 등을 통해 취소 유예기간을 주었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장기간 방치된 개별공장에 대해 정리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시 관계자는 “내달 5일 2차 청문절차를 거쳐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곳은 2월 중순께 승인 취소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각종 부작용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향후 사천으로 창업이나 이전을 희망하는 업체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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