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참사가 거듭돼 마음이 아프다”
문 대통령 “참사가 거듭돼 마음이 아프다”
  • 장금성기자
  • 승인 2018.01.28 18:31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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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고수습 대책보고 받은 후 합동분향소 조문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 한 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사진제공/밀양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화재가 일어난 세종병원 현장을 둘러봤다. 분향소에는 37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조문을 마친 뒤 사고가 일어난 세종병원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서 참으로 참담하고, 또 마음이 아프다. 국민께도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 사고는 지난 번 제천 화재 사고하고는 양상이 다른 것 같다. 이번에는 소방대원들이 비교적 빨리 출동하고, 초기 대응에 나서고 해서 화재가 2층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는데 그럼에도 유독 가스나 연기 때문에 질식해 돌아가신 분이 발생했다. 고령 환자라든지, 중환자들이 많아서 자력으로 탈출하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았던 게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 화재 방재라든지 안전 관리 체제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성격상 큰 차이가 없는데도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 스프링클러나 화재 방재 시설의 규제에서 차이가 있고, 건물의 면적에 따라 안전 관리 업무에 차이가 나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 상황 실태에 따라서 안전 관리 의무를 제대로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7일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밀양 화재 수습, 재발방지 대책 등 논의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고용부 장관,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복지부 차관, 경찰청장·소방청 차장, 국무조정실장,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밀양 세종병원 화재 대처 상황 및 재발방지 대책, 유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에서 ▲행정안전부는 ‘사고수습 및 유가족 지원 계획’, ▲보건복지부는 ‘의료 및 긴급복지 지원방안’, ▲국토교통부는 ‘기존 건축물 화재안전 강화 추진방안’,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등 피해지원 방안’, ▲소방청은 ‘화재 대처 상황 및 재발방지 대책’, ▲경찰청은 ‘밀양 화재사건 수사계획’ 등을 보고했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2월 5일부터 3월 30일까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실시하는 ‘2018년 국가안전대진단 추진계획’도 보고했다.

정부는 사망 피해자에 대해서는 장례지원단을 통해 유가족 상담·장례지원을 하고, 부상 피해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요양급여 우선 제공을 통한 치료비 지원, 심리 상담·치료 지원 등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철저하고 투명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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