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아침을 열며-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29 18: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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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는 다양한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우리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며 대리만족을 가져오며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도 있다. 며칠전에 우리는 어느 시간만 되면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의 인터넷 중계석으로 모여들게 하는 것이 있었다. 정현의 호주윔블던 테니스 대회였다. 세계의 기라성 같은 테니스의 천재들이 모여드는 그랜드슬램 4개 대회 중의 하나였다.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간혹 운동의 천재들이 나타나 우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우리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순간이 더러 있었다. 골프의 박세리와 그 후의 한국의 여러 선수들, 박찬호의 야구선수, 박태환 수영선수, 김연아 피겨선수…그리고 이번엔 정현이라는 선수였다. 여태까지의 우리나라 선수들이 넘지 못한 16강을 넘어서 4강까지 올라간 대회였다. 비록 4강에서 세계2위의 페더러라는 선수에게 기권패를 했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두가 관심을 집중시키며 정현의 대회경기를 기다리며 응원의 마음으로 바라보던 대회였다. 기권이라는 것으로 약간의 실망을 줬지면 발바닥에 물집을 참고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며 대회를 이어갔다데 대하여 모두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다. 아직도 나이가 적어서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다음의 대회들이 우리들의 마음에 기다려진다. 그 대회 순간 순간이 함께하는 행복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한 점 한 점을 이길 때는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고 한 점을 빼앗길 때에는 아쉬워하면서 경기를 관전하던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다른 한 곳에서는 우리들의 마음에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있었으니 박항서 베트남 축구감독이었다. 23세 이하의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항상 예선 탈락하던 베트남 축구를 결승까지 올리며 베트남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의 4강 신화 때처럼 온 나라의 국민들이 기뻐하며 골목응원까지 나서게 만들었으며 나라에서도 응원의 메시지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베트남인의 가슴에 축구로서 자부심을 불어넣고 행복을 선사한 박감독의 이야기도 우리들에게도 충분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이렇게 2018년 새해부터 우리들의 가슴에 행복을 선사했던 것들을 밑거름으로 삼아 한 해 동안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 여겨진다.

얼마 있지 않아 삼수만에 대회를 치르게 된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의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성대하게 펼쳐지게 된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을 개최하여 성대한 잔치로 만든 지 꼭 30년만이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들은 보다 성숙한 국민들이 되었고 세계에서 주목받는 나라가 되면서 발전을 계속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스포츠의 잔치로 잘 치르게 된다면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함께 치루어 낸 몇 안 되는 나라로서 보다 성숙하고 민주화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다녀간 많은 나라의 선수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텔레비전과 온라인으로 대회의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도 우리들의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한류의 파급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벌써부터 행복의 순간들이 가슴에 따스한 온기를 가져오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동안 땀 흘리면서 이 대회를 기다리며 훈련을 해온 많은 선수들의 최선을 다해서 대회에 임하는 모습에서, 우리 국민들은 박수를 치고 함께 대회에 임하는 모습으로 행복도 함께 할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항상 우리들 곁에서 조용히 묵묵히 기다리며 알아주고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 있는 아주 사소한 것들로부터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할 때, 우리는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영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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