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임박한 사랑의 온도탑 80도 ‘턱걸이’
종료 임박한 사랑의 온도탑 80도 ‘턱걸이’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1.29 18:2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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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액에 19억원 미달…7년 연속 목표달성 실패할 듯

▲ 경남도 연도별 희망나눔캠페인 모금현황
▲ 희망2018나눔캠페인 전국 현황
‘사랑의 온도’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 ‘불명예’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희망2018나눔캠페인’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사랑의 온도가 29일 현재 80도에 그치면서 올해 100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보다 기부가 크게 줄어 올해 경남의 나눔온도는 전국 17개 시·도 희망나눔캠페인에서 16번째를 기록하고 있고, 7년 연속 목표액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18나눔캠페인'에 74억880만여 원의 성금이 모였다. 전년동기 모금액(87억78만 원)의 85.1% 수준으로 13억 가량 적은 금액이다. 사랑의 온도 역시 80도에 그쳐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오는 31일을 끝으로 73일간의 캠페인이 종료되지만 목표액 92억6100만원보다 19억원 가량이 부족하다.
이 같은 현상은 경남지역의 경제주축인 조선업과 기계·철강업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돼 법인 기부가 대폭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9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개인기부자는 2만8397명에서 3만1128명으로 9.6% 늘었지만 금액은 26억3500만여 원에서 21억4900만여 원으로 감소했다.

단체 등 기타 기부는 전년 동기 5509개에서 4631개로 줄었으나 금액은 13억4400만 여원에서 13억4100만여 원으로 비슷했다.

반면, 법인 기부는 924개에서 799개로 13.5% 줄었다.

금액도 47억2100만여 원에서 39억1800만여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로 법인 기부가 감소되면서 모금 총액 저조로 이어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2016년에는 24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기부자 가입으로 21억여원의 성금을 모금 했다”며 “반면 2017년에는 66%수준인 16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기부자가 가입해 16억여원이 모금되어 5억원의 성금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희망씨앗’, ‘어금니 아빠’ 등 부정적인 사회이슈로 인한 기부 불신과 지난 11월 포항지진피해로 경남지역의 모금액이 분산된 것도 올해 기부금이 저조한것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돼 올해 말 희망2019캠페인에는 사랑의 온도가 넘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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