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직장 내 성폭력 완전 추방 계기 삼아야
사설-직장 내 성폭력 완전 추방 계기 삼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31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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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지청 현직 여검사가 폭로한 직장 내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검찰청 내부전산망에 글을 올린 이후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자 전국적 이슈가 됐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검사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당했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미국의 성추행 폭로 캠페인인 미투(Me Too) 한국판이 되고 있다.


이번 파문이 일단 폭로자들이 주장하는 검찰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직장 내 성폭력을 척결하는 용기가 되길 기대한다. 나아가 우리사회 부끄러운 직장 내 성폭력 문제를 바로잡는 기회가 되고, 특히 공직사회의 권력형 갑질문화를 일소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될 때 한 여검사의 용기있는 행동이 무의미해지지 않는다.

공직사회의 직장 내 성폭력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도내 공직사회의 사례만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도내에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것만도 김해시 두 건을 비롯해 학교몰카 등 거론하기조차 민망한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때마다 단체장이 사과하고 고강도대책을 발표했지만 얼마나 변화되고 있는지 사실 의문스럽다.

직장 내 성폭력은 구조와 분위기 탓에 피해자가 먼저 움추려들 수밖에 없는 맹점이 있다. 그것이 직장 내 성폭력이 만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직장 내 성폭력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여검사의 용기처럼 피해자가 움추려들면 안된다. 이번 일을 우리사회에서 성폭력을 추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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