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산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
거제산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
  • 유정영기자
  • 승인 2018.02.01 18:39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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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3억 예상

▲ 1일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거제산 고로쇠 수액 채취가 1일부터 시작됐다.

올해 거제지역 일대 국유림과 사유림 640㏊ 내 서식 중인 고로쇠 나무 4만 그루에서 수액 14만ℓ를 채취해 3억원 상당의 농가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거제고로쇠협의회 소속 농가들은 산림청과 거제시의 허가를 받아 매년 1월부터 3월 초순까지 채취한다.

채취는 지정된 장소에서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뚫고 비닐 주머니를 매달아 수액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채취량은 봄을 전후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일 때 증가하지만 추위와 가뭄이 지속될 경우 급격히 줄어든다.

이 때문에 시는 매년 수액 채취에 앞서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채취 횟수를 한 그루당 1년에 1회로 제한하고 있다.

거제산 고로쇠 수액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지질과 온난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은은하면서도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수액은 뼈에 좋은 물이라 해 '골리수'라고도 불리며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물질 함량과 당도가 높고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강화, 숙취 해소 등의 효과가 탁월해 건강음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고로쇠 물이 신경통, 위장병, 관절염, 요로결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위생적인 채취를 위해 농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거제산 고로쇠를 특산품으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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