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령사회에서 노인교통사고 예방
기고-고령사회에서 노인교통사고 예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04 18:1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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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철/함양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차주철/함양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고령사회에서 노인교통사고 예방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인구의 13.8%를 차지하였으며 올해에는 14.3%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급속하게 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만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 경남도 노인인구의 비율이 14.9%로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3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그 가운데 43.8%를 차지한 144명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였으며 이중에서 46.5%는 보행중 교통사고 피해를 입었다. 걸음이 느리고 반응이 둔한 노인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인지반응 시간이 30%정도 더 오래 걸리고 위험인지 능력도 저하되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 70세 이상의 어르신은 20세 청년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보폭이 좁아지고 보행속도 또한 느려지기 때문이다. 또한 점차 저하되는 청력과 시력으로 인해 골목길에서는 다가오는 자동차를 알아보지 못해 사고를 당하거나 자동차가 자신을 피해갈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동차를 살펴보지 않고 땅만 보고 도로를 횡단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경남경찰은 올해 교통안전 활동의 방향을 교통약자인 노인 교통 사망사고 줄이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인 및 보행자에 대한 다각적인 교육을 통해 교통안전의식을 높이고 무단횡단 방지․과속방지 시설 확충 등 교통안전시설 보강을 통해 노인․보행자 등 교통약자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1警 1老 담당경찰을 통해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으로 사고사례 위주 교육과 지역경찰 외근 활동중 마을앰프와 순찰차량 앰프방송을 이용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보행사고 위험구간을 선정 순찰차량을 이용한 거점근무를 통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사고예방 위주의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의 교통안전활동과 더불어 어르신 또한 도로변 보행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며 건너기 전 멈춰 서서 좌우를 살펴보고 차가 오는 방향을 보면서 녹색불을 확인하고 차량이 완전히 정지한 다음에 건너고 녹색불이 깜빡일 때는 건너지 말고 다음신호를 기다리는 등 교통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땐 밝은 옷을 입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운전자 또한 어르신들의 보행특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운행차량 주변의 어르신 및 교통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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