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입춘(立春)
아침을 열며-입춘(立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04 18:10
  • 14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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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입춘(立春)


아직도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의 날씨이다. 그런데 어제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었다.

백과사전에 보면 입춘은 ‘음력 1월, 양력 2월 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이다.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정월은 새해에 첫 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 번째로 드는 절기이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이날 여러 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그 중 하나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춘축(春祝) · 입춘축(立春祝)이라고도 하며, 각 가정에서 대문기둥이나 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을 말한다. ~하략’

추운 날씨 아래로 봄의 기운이 서서히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리라. 이제 우리도 몸으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봄의 따스한 향기가 콧속으로 들어오고 온 세상에 새싹들이 들썩이는 듯하다. 사계절의 뚜렷한 우리나라였는데 요즈음은 많이 바뀌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변화로 지구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많은 환경연구가들이 경고를 하며 환경적인 정책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라의 발전 수준에 따라 혹은 관심도에 따라 환경정책과 발전정책에 우선순위가 바뀌어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도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으면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삶의 윤택과 편리성으로 모든 생활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모든 기술의 발달은 그러한 방면으로 변하고 변화시키며 나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음식의 문화도 간단하고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사용하고 버릴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환경에도 영향을 주지 않나 우려를 갖게 한다. 어디를 가든지 편하게 빨리 가려고 길도 곧게 넓게 만들면서 편리한 생활을 하려고 한다. 따라서 길을 만들면 많은 자연이 파괴되기도 하고 훼손된다. 그러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도 하고 홍보도 한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와 운동겸 산책을 자주 가는 남강 고수부지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하여 나온다. 남강을 따라 이어진 코스는 남강의 정취를 느끼며 건강도 챙기도록 되어 있어 좋다. 가끔 남강에 노닐고 있는 많은 철새들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기도 한다. 그런데 겨울의 어느 날 다른 곳 대부분에는 겨울이라 식물들이 노랗게 되어 있는데, 희망교 아래에 파릇파릇 피어난 초록빛 풀들이 겨울이 아니라 봄인 마냥 포근한 날씨처럼 만끽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이러한 변화는 어디서나 가끔 볼 수 있는 이변이 아닌 가 보아진다. 벌써 봄의 기운이 그기에서 피어나고 있었는걸까? 아니고 그것은 자연의 변화와는 상반된 것이리라. 인간이 삶의 윤택과 편리함을 취하려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이변의 하나, 간혹 미디어에서 남극과 북극의 만년설이 녹고 얼음덩어리가 녹아 나리고 있어 해수면의 높이가 상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주의를 주고 있다.

이제 봄의 기운이 들어섰다는 입춘이 지났으니 서서히 겨울이 물러날 것이다. 온 세상이 따스한 봄이 머지않았을 것이다. 자연이 새싹처럼 깨어나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면서 봄의 향기를 맞이하러 가야겠다. 그리고 봄의 향연을 일깨우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날들을 만들어가야 하겠다. 벌써 우리의 마음에도 봄의 기운이 퍼져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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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maca 2018-02-05 08:21:51
한국인은 행정법상 모두 유교도.http://blog.daum.net/macmaca/2179

세계사의 正史로 보면,漢나라때 동아시아의 주요이념으로 세계종교화

macmaca 2018-02-05 08:20:56
24절기는 불교와 관계없음. 중국.한국.베트남.몽고의 수천년 유교국에 이어지는 세시풍속.예기월령과도 밀접.중국 24절기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http://blog.daum.net/macmaca/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