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관계이야기
아침을 열며-관계이야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08 18:3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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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관계이야기


관계라 함은 어떤 것과 다른 대상이 그 둘 이상의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물들 간의 관계 사물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 등 관계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 간의 사회적 활동에는 더욱 더 관계가 중요하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타인의 보살핌이 필요하며,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통하여 사회에서 좋은 기능을 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살면서 이런 저런 갈등과 어려움도 있겠지만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면 외롭고 괴로워 행복감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산업화되고 기계의 힘을 빌어 쓰는 시간이 늘어난 현대인들은 사람을 만나는 시간보다 기계나 사물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도 있다. 사물과의 시간이 불편함이 없으나 사람이 부담스럽고 싫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기계나 사물보다는 사람이 더 좋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을 해서 밥벌이를 하기 위해서 싫은 일을 하면서 불편한 사람을 만나면서 돈을 벌어야하는 차가운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위에서 말하지 않은 나 자신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나 자신의 여러 모습들을 비로소 통합할 수 있을 때 나 와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오히려 객관적일 수 있고 포용력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새해가 되어 하던 일을 잘 마치고 또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기이다. 하던 일을 무사히 깔끔하게 잘 마치는 것도 좋은 관계맺음이다. 그래야 새 마음 새 뜻을 세워 새로운 시작을 잘 할 수 있다.

시작을 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소원이나 이루고 싶은 꿈은 어떻게 보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먼저 나의 행복을 찾는 것. 그리고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 행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시각과 태도, 현재 내 생활에 대한 만족도 등에 따라 행복의 범위는 아주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천리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작은 것 하나로 시작해야한다.

천개의 행복을 원하지만 단 하나의 작은 행복부터 찾고 이루자. 필자도 그렇지만 늘 바쁘게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 조급한 마음을 조금만 떨어져서 바라보고 느끼고 나누고 삶의 가속도를 조금 늦추기만 하여도 주변의 어느 하나에 다행이다 싶고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작은 행복을 비로소 의미부여하게 될 것이다. 소중한지 아닌지 잊고 있어서 그렇지 주변에도 그렇고 내 안에도 보물이 널려있다.

행복이 목표라면 큰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실현 가능한 작은 목표를 잘 쪼개는 것이 빨리 제대로 이룰 수 있는 비결이다. 그러기위해서는 내가 언제 행복한지, 그 사람이 어떨 때 행복해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도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유가 필요하다.

잘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자기만족 때문에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가 하는 상담심리나 언어재활분야에서도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맺음이 우선이 된다. 치료자의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도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인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좋은 기대효과를 거두기가 어려워진다. 사람을 돈으로 보지 않고 사람은 사람과의 따뜻한 관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으며 돈보다 더욱 중요한 가치를 붙들고 봉사정신으로 사회에 환원해주는 선한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세상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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