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점 없는 진주시 대중교통 '갈등증폭'
타협점 없는 진주시 대중교통 '갈등증폭'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2.11 18:31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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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체 “저임금 때문에 고강도 노동, 표준운송원가 인상요구”

운수업체 “저임금 때문에 고강도 노동, 표준운송원가 인상요구”

진주시 “회사 자체에서 해결할 일, 시민평가단 평가와는 무관”


진주시가 시내버스 운수업체에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표준운송원가를 책정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와 운수업체들이 날이 거듭할수록 상호 합의 없이 갈등만 증폭 되고 있다.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의 지원 기준인 표준운송원가의 인상 여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을 두고 운수업체와 시가 대립하고 있어 표준운송원가 산정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평가단은 지난 1월 10일 위촉된 14명의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래 2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위원 내에 별도로 4명의 전문가들도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3차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예정에 없던 운수업체 의견 재청취 등으로 소위원회로 변경돼 이날 본회의는 연기됐다.

한 운수업체 노조는 “임금이 적어 승무원 모집이 안 돼 쉬지도 못하고 고강도의 일을 하고 있고, 노선 개편 한 이후로는 당기순손실이 최소 4억이나 된다”고 주장하며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에게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대해 구조적 문제를 시민평가단에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인건비 부분은 개인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 할 문제인데 시민평가단에 요구하고 있다”며 “몇몇 시민단체들과 일부 운수업체가 시민평가단에게 외부의 압력 등으로 개별적인 접촉을 시도하며 공정한 심의가 우려된다”고 했다.

실제로 시민평가단을 이끌어 오던 한영수 위원장은 외부의 압력으로 심리적인 부담을 느껴 위원장직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가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운영 중인 시민 평가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기 위해서는 위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이 전제돼야 하겠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니 향후 일정에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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