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해 육대부지 창원형 실리콘밸리 만든다
옛 진해 육대부지 창원형 실리콘밸리 만든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2.11 18:30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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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기반시설 착공’ 시작

▲ 창원시 연구자유지역 주요시설 입주계획
안상수 창원시장은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형 실리콘밸리, 연구자유지역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옛 진해 육대부지에 첨단산업 ‘연구자유지역 조성’을 위해 지난 4년간 중앙정부와 협의는 물론 G·B해제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승인 등 선행해야 할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해 이번 2월부터는 본격적인 기반시설 조성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자유지역 조성사업’은 옛 육대부지 32만5630㎡(9만8503평)면적에 16년 동안 33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제2재료연구소(9만2404㎡, 2만7952평)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2만8251㎡, 8534평) ▲기업부설연구소(1만500㎡, 3176평) ▲연구지원기관(1만613㎡, 3210평)를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민간창업 지원과 관련된 서비스기업이 입주해 기술이전과 노하우 공유는 물론 입주기관 간 상호 유기적 협력을 통해 이곳을 ‘창원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해 전 세계적 추세인 ICT 융합산업(제4차산업)을 선도하고 도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창원시의 큰 구상이다.

안상수 시장이 밝힌 ‘연구자유지역 조성방안’의 주요 내용을 구역별로 살펴본다.

◆1구역-제2 재료연구소 = 연구자유지역 내 30% 정도를 차지하는 제2재료연구소는 연구동 5개, 연구지원동 3개로 총8개의 건축물을 신축해 최근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및 대형화재에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첨단소재 개발을 하게 된다.

기존 창원대로에 소재한 재료연구소에서는 창원국가산단에 소재한 기업들의 원천기술관련 품질개발과 시험평가를 주로 수행해 왔다면, 제2 연구소에서는 소재부품을 실용화하고 제조업의 혁신을 실현하는 전진기지가 되어 지역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안전소재 연구센터를 우선 건립해 사회의 복잡 과밀화에 따른 사고증가에 대비 할 수 있는 연구를 시작해 국비 8억 원 확보를 시작으로 2034년까지 순차적으로 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파워유닛소재 연구센터, 수송기기용 복합재료 연구센터, 정보전자용 융합소재 연구센터, 바이오소재 연구센터 등을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제2재료연구소가 들어서면 약 1000명의 인구유입과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로 연간 생산유발액 55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06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구역-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 벤처창업기업이 입주하게 될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우수 창업기업 50~90개사 정도가 입주할 수 있으며, 영세 스타트업 기업들의 입주가 용이하도록 시가대비 50%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연구개발과 창업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시제품 제작과 협업 등이 이뤄지고 기업 간 네크워크는 물론 다양한 기술 융합이 이뤄지는 새로운 기술(New-Tech)집적화 단지가 조성되어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부럽지 않은 창원형 창업 강소특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에 조사설계비 10억 원에 대한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관련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3구역-기업부설연구소 = 소재부품 R&D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기업부설 연구소는 2015년 사전조사 결과, 51개 정도의 기업이 분양과 임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기술혁신이 정부보다 민간주도하에 자본투자와 연구개발 된 사례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창원의 우수한 중견기업들이 연구소를 설립해 하드웨어와 결합되는 융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 될 것이다. 또한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의 우수기업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다.

◆4구역-연구지원기관 = 주력산업 기술특화센터로 조성될 이곳에는 민ㆍ군 협력 함정특화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다. 세계적인 함정기술(고속정, 스텔스화) 트렌드를 충족 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함정 기술을 개발해 가격과 기술 측면의 국산화를 견인할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위산업의 특수성으로 민간조선해양 산업체의 접근이 어렵고 국산화 개발환경이 취약한 점을 감안할 때 핵심부품 개발과 기술지원을 통해 방산 전문가 양성은 물론 국제방산시장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6, 7, 8구역-지역주민시설 = 무엇보다 이곳의 30% 정도(9만7486㎡/ 2만9489평)는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로 조성된다.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시설과 洞주민센터, 중학교 1개소, 공공기관 1개소(국민건강보험공단 유치확정), 공원과 녹지공간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이 함께 생활하고 휴식을 즐기는 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규일자리와 고용창출로 사람이 모여드는 선순환의 매커니즘에 따라 자족도시의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효과 = 첨단산업 ‘연구자유지역’이 조성되고 나면 이곳에는 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 벤처기업 등에 의한 유발인구가 5500명 정도로 예상되며, 연구 관련 세미나, 워크숍, 기술협의 등에 따른 연간 유동인구는 18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정연구원의 분석결과 경제파급효과도 높게 나타났다. 생산유발 효과는 조성단계 7200억원, 운영단계 연간 1400억원에 달하고, 고용유발효과는 조성단계 4500명, 운영단계 연간 3400명으로 내다봤다,

안상수 시장은 “그간 진해가 해군중심 도시였다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아이디어와 혁신이 넘쳐나고 인재와 젊은 사람이 모이는 곳, 자본과 기술의 집약지로 기업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담당하는 창원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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