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축동 중탑마을 “사토처리장 때문에…”
사천 축동 중탑마을 “사토처리장 때문에…”
  • 구경회기자
  • 승인 2018.02.11 18:3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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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장 모습
수개월 전부터 하루 대형트럭 수십대 왕래
주민통행도로 난폭·과속 운전 ‘공포의 길’
사토장 중장비 동원 매립 소음·먼지 심각

“사토장으로 흙을 실어나르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난폭운전은 물론 소음과 먼지로 인해 도저히 생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사천시 축동면 탑리 일대 주민들이 인근 사토처리장으로 드나드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 우려는 물론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수 개월전부터 축동면 중탑마을 일부 농지가 진주지역에 조성되는 공단과 사천지역에 들어설 대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흙을 처리하는 사토처리장으로 둔갑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축동면 만남의 광장에서 예동마을을 거쳐 처리장까지의 도로와 사천읍에서 하탑·중탑마을을 잇는 도로의 경우 하루에도 사토를 실은 대형 덤프트럭 수 백대가 다니면서 주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국·지방도가 아니기 때문에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한 데다 농기계 통행과 주민들의 보행이 잦은 곳으로 차량들이 서행을 해야 하는 도로이다.

하지만 이들 대형 트럭들은 시간에 쫓기다보니 과속과 중앙선 침범 등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농기계와 차량통행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막가파식 사토처리장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매립을 하면서 소음은 물론 날림먼지가 발생하고, 현장을 운행하는 차량들의 경우 바퀴에 묻은 흙을 제대로 세륜하지 않은 채 진·출입을 하면서 이 일대 도로가 흙으로 뒤덮혀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A 씨는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대형 덤프트럭들이 무법자처럼 다니면서 소음과 사고위험 때문에 불안해서 못살 지경”이라며 “지방도도 아닌 마을길에 수 십톤이 넘는 대형 차량들이 난폭 운행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 지, 세륜시설 등 그 어떤 기본적인 조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해도 되는 것인 지 관련기관에 묻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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