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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칼럼-지리산향기48-대한민국 국민이라면?신희지/지리산행복학교 교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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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3  1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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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지/지리산행복학교 교무처장-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에게 묻습니다.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반도에 전쟁이 나길 원하십니까? 전쟁을 해서라도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이 있습니까?” 이 두 질문을 받고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인다면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이어도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9일부터 평창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는 남북단일팀을 가지고 말들이 많지요. 평창올림픽을 두고 정치적인 쇼를 하느라 갑자기 단일팀을 만들고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며 우리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북한이 숟가락만 들고 와 행세한다는 내용으로 SNS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남북단일팀이 하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며 저렇게 실력 없는 선수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한팀을 만들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게 한다며 욕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정치적인 목적과 쇼, 이 두 가지 말은 권력을 더 탄탄히 하기 위해서라거나 속 내용은 다르면서 보여주기 위하여 거짓된 일을 벌인다는 것이겠지요. 대통령 지지율이 70프로대였는데 거기서 무슨 욕심을 더 낸다고 도리어 반대하는 세력도 있는데 남북단일팀을 만들고 북한과 대화를 하려고 분위기를 만들까요? 북한응원단이 남쪽에 와서 목이 터져라 외치며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라고 하는 소리가 정말 보여주기만을 위한 것으로 보이시나요?

정치적인 목적과 쇼라면 요즘 일본 수상 아베가 하는 짓이지요. 자신의 개인 치부를 잠재우고 떨어진 지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북한위기설로 작년에만 미사일 대피 사이렌을 사십여번 가까이 울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지지도도 올랐고요. 우리도 그런 위기설로 재미를 보던 정권이 있었지요.

며칠 전 11일 새벽에 포항에서 다시 지진이 있었습니다. 진도 4.6이어서 꽤 진동이 강했고 사람들은 놀라 대피하며 한바탕 소동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 지진의 수천 배에 달하는 진동과 피해와 심지어 엄청난 사망자가 내 눈앞에서 발생하는 것이 전쟁입니다. 그런데 요즘 전쟁이 일어날 거라는 위기의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지난 십년 우리는 북한이 당장이라도 우리의 머리에 핵을 쏠 것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걱정스러웠고 무서워서 서울에 있는 아이에게 전쟁이 난다면 무조건 걸어서 남쪽으로 오라고 엄마는 집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말을 농담이 아닌 진지한 말로 해 본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고 나니 그 옛날 625전쟁 때도 이랬겠구나! 잠시만 피난 갔다가 돌아가자, 하고는 38선이 만들어져 지척에 둔 고향을 가보지 못한 이들도 많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비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북한과 일본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때면 둘 다 내 나라가 아니니 관심 없다, 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솔직히 마음속으로 북한이 이기길 바란 적은 없던가요? 우리는 수 천 년을 함께 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불과 육십년 전에는 하나의 나라였지요. 갈라져서 이렇게 왕래도 없이 전쟁의 위협으로 서로를 적대시 한 세월이, 그것도 우리의 의지보다 강대국들의 전략적인 패권에 의하여 나누어진 세월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아직도 통일이 되면 내 고향에 가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살아계시기도 합니다.

전쟁의 위협을 없애고 왕래를 하려면 서로 대화를 해야 하고 그래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제는 이념에 목을 매어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빨갱이’라는 말처럼 유치한 말이 어디 있습니까! 얼마 전까지 우리는 코리아패씽이라고 해서 남북한 문제에 있어 우리의 의견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는다고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심에 있습니다. 미국의 NBC와 영국의 타임즈가 연달아 일본의 식민지배를 옹호하고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리를 우습게보고 뉴스를 내보내지만 삼지연관현악단이 부른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노랫말에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이라고 부르며 한반도기에 당당히 독도를 표기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은 나만이 느낀 감정인지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정말 정치적인 목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말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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