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격전지’ 경남 본격 선거체제 돌입
‘전국 최대 격전지’ 경남 본격 선거체제 돌입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8.02.13 18:4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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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텃밭사수 의지에 민주당 거물급 내세워 거센 도전

도지사 대진표 미확정…주자들 설 밥상머리 민심잡기 나서

경남이 6·13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도내 여야 각 진영이 ‘대혈투’에 들어갔다. 13일부터 경남도지사와 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경남 정치권은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하면서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가 향후 경남의 정치지형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필승카드를 마련하는 한편 설 민심잡기에 나서는 등 선거전에 올인하고 있다.

여야가 바뀐 정치 환경에서 처음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20대 총선에서 시작해 지난 대선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권력교체가 경남에까지 확대되느냐 여부이다. 야당이 된 경남의 보수세력이 올해 지방선거를 통해 얼마만큼 권력을 지켜내느냐 하는 점과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지역 영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특히 경남은 그동안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보수 권력이 지역 정치판을 수십년 동안 거의 독점해 왔지만 최근들어 20대 총선과 지난해 4·12 지방선거 재보선, 대선을 거치면서 진보 세력이 약진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어 6월 지방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도지사 = 달아오르는 공천경쟁= 민주당으로서는 경남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경남도지사를 차지해야 하고, 한국당은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해 경남도지사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거제시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의원(김해을)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남 전체 선거판도를 이끌 필승카드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김해갑)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의 이름도 거론된다.

자유한국당은 윤한홍 의원(창원마산회원구)이 출마를 결심하고 북콘서트로 출정식을 할 예정이며, 김영선(4선 전 한나라당 대표)·안홍준(3선) 전 의원과 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 강민국 도의원(진주3)이 출마를 선언하고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잇따라 정책발표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시장·군수 = 기초단체장은 김해, 양산, 거제, 창원 등이 여야 후보간에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민주당에서 진주시장 자리도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는 카드를 마련하면서 진주시장 선거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에서도 거물급 인사들이 시장 군수에 대거 도전하고 있어 과거 선거처럼 자유한국당이 대거 당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도내 정치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어서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지지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는 물론이고 거물급 인사가 거명되고 있는 진주와 현역이 나서는 산청과 거창 등 서부경남에서도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통영시와 의령군, 합천군, 함양군 외에도 재판중인 함안군, 궐위상태인 고성군, 도지사에 출마하는 거제시 등이 무주공산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창원시는 민주당에선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했고, 한국당은 안상수 현 창원시장과 강기윤 전 국회의원,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장동화 경남도의원,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정규헌 당협위원장이 뛰고 있다.

진주시는 민주당에서 갈상돈 전 문재인대통령 후보 정책 특보와 김헌규 변호사, 전병욱 평통진주시협의회장이 뛰고 있는 가운데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이창희 시장과 조규일 전 서부부지사, 오태완 전 도지사 정무특보 등 3명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입당이 거부된 강갑중 시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이밖에 낙동강벨트인 김해와 양산은 여당 세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민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조선산업의 메카인 거제시도 관심지역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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