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학교 총체적 난국 맞았다
한국국제대학교 총체적 난국 맞았다
  • 한송학·윤다정기자
  • 승인 2018.02.18 18:0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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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경영난에 이사장 실형 선고까지

올해 신입생 입학지원자 감소 영향 우려

대학 “학령 인구감소 지원자 줄어” 해명

▲ 한국국제대학교가 장기적인 경영난과 법인 이사장 실형 선고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한국국제대학교 전경.
한국국제대학교가 장기적인 경영난과 법인 이사장 실형 선고 등으로 개교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더욱이 한국국제대는 올해 신입생 지원자가 평년에 비해 감소하면서 한국국제대가 학생들의 등록금이 대학 운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학인만큼 대학의 경영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한국국제대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학이 교직원 등 급여를 수개월째 지불하지 못하는 등 경영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여는 지난해 초부터 지급, 중단이 반복되고 있으며 길게는 4개월치의 급여가 제때 지급되지 못하는 등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국제대 대학 법인인 일선학원 강경모 이사장이 교수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가 실형을 받으면서 경영난과 이사장 구속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학교 이미지 추락 여파로 올해 신입생 모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대학의 경영난을 악화시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국국제대학교의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 99%, 2016년 97%, 2015년 97% 등을 보였다가 올해는 낮아진 것으로 대학이 파악하고 있어 평년 수준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오는 22일까지가 신입생 추가 모집 기간이지만 18일 현재 신입생 충원율은 80%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역의 정치권 등에서는 일선학원의 교수 보직 대가 금품수수, 채용 대가 금품수수, 승진 대가 금품수수, 법인발전기금 강제모집, 수익용 자산 담보 제공 대출금 횡령 의혹, 지정기부금 사용처 의혹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검찰에 송부된 상황으로 알려져 있어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현재 신입생 추가모집 기간이기는 하지만 입학 지원자가 평소에 비해 줄어든 것은 맞다. 지원자 감소는 학령인구의 감소가 원인이다”고 밝히면서도 “자본이 없기 때문에 인원이 감소했을 수도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올해는 신입생 추가모집 일자를 조금 당겼는데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입학 지원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추가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경모 이사장은 지난 14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으로부터 징역 10월의 실형에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강 이사장이 재단 내 실질적 권한을 이용해 교수 채용 대가를 요구하고 직접 돈을 받은 것은 죄질이 불량하지만 돈 받은 사실을 자백하고 있고 강 씨가 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송학·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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