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권수 교수 연학 후원회’ 정기총회 개최
‘허권수 교수 연학 후원회’ 정기총회 개최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2.22 18:57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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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낮 12시 경상대학교 남명학관 남명홀
▲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허권수 명예교수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허권수 명예교수의 연구와 학문 활동을 후원하는 전국 조직인 ‘허권수 교수 연학 후원회(許捲洙敎授硏學後援會)’ 2018년 정기총회가 오는 25일 낮 12시 경상대학교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열린다.


이날 정기총회는 허권수 교수가 지난해 2월 정년퇴임한 뒤 처음 열리는 데다, 후원회 창립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허권수 교수가 경상대학교 재임할 당시 가장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남명학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허권수 교수 연학 후원회(회장 류택하, 이하 후원회)는 허권수 교수가 아무런 걱정 없이 저술활동과 강학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조성해보자는 취지로 2012년 2월 창립했으며 현재 전국에서 600여 명의 회원이 후원회원으로 가입한 학술단체로 성장했다.

한 명의 교수를 후원하는 모임은, 과거에는 ‘유계(儒契), 학계(學契)’라는 것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전국적으로 거의 유일한 후원회이다. 후원회는 ▲허권수 교수의 학문 연구 지원·기념 ▲학문 연구 업적물의 발간·보급 ▲전통문화 계승과 윤리도덕 회복을 위한 학술적 회합 ▲고전 강의와 학술강연 ▲학술상 시상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후원회는 허권수 교수가 정년퇴임하던 지난해 2월 진주시 하대동에 실재서당과 동방한학연구소를 마련해 주었다. 후원회는 지난해 허권수 교수의 자서전 격인 ‘한 우물파기 한문 공부 55년(1)’을 발간, 배포한 데 이어 올해는 ‘한문 공부 55년(2)’를 발간하는 등 정기총회 때마다 허권수 교수의 저서를 발간, 배포해오고 있다.

이러한 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허권수 교수는 정년퇴임 이후에도 연구와 학문 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해나가고 있다. 허 교수는 “대학의 강의와 각종 회의 등으로부터 벗어나서 더욱 자유롭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권수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한국남명학회 학술대회 기조강연(한국 선비의 대표 남명의 선비정신) 등 14회의 학회 논문 발표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중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제15권에서 제22권까지 8권 번역 사업을 한국인문고전연구소로부터 수탁하는 등 23건의 학술활동을 펼쳤다.

또한 저서·역서 출판 4권, 각종 응수(應酬) 시문 창작 125편(국문 41편, 한시문 24편, 한문서신 60편)과 한문 일기 3책, 중국 기행일기 1책을 창작했다. 2003년부터 ‘경남신문’에 매주 화요일 연재하고 있는 ‘허권수의 한자 이야기’는 현재 755회를 돌파했다. 200자 원고지로 약 6000장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이다.

이외에도 5년 동안 매월 부산 상전강회(尙典講會)에서 율곡의 ‘성학집요(聖學輯要)’ 강의와 한시 창작, 초서 지도 등을 하고 있고, 2015년부터 매학기 경남유교대학에서 한국선현시문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가 위탁받은 한국남동발전 청렴연수과정에서 남명의 생애와 유적지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수료 사원 2000명).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이용태 박사(박약회(博約會) 회장, 87세)가 ‘21세기 선비를 위한 경(敬)의 실천방법’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용태 박사는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고안해낸 컴퓨터 공학자다. 이화여대 교수, 한국과학원 전산실장, 한국데이터통신 사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명예회장, 삼보컴퓨터 회장 등을 역임한, 우리나라 컴퓨터 산업과 정보화 산업 발전의 일등 공신이자 산증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허권수 경상대학교 명예교수는 “후원회 회원과 이사 여러분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대학교수를 정년퇴임한 뒤에도 재정적·공간적 제약 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학문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고마운 일은 전국 경향 각지에서 요청하는 여러 가지 학문적인 일들을 성심성의껏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깊이 감사드리며 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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