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홍준표 대표 리더십 아쉬워
칼럼-홍준표 대표 리더십 아쉬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25 18:0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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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칼럼니스트·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

이태균/칼럼니스트·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홍준표 대표 리더십 아쉬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분해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재편되면서 정치권 사분오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 지지가 오르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속앓이가 심해 질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하는 당 지지율이 실제와는 차이가 크다 해도 민심의 동향을 판단할수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무시할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가 아마추어 정책을 내놓으며 큰 실책을 지속적으로 범하고 있음에도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지지와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 지도부가 당의 체질개선과 인사 탕평을 못해 역량과 의지를 가진 당의 중진과 당원들을 포용하면서 이들을 활용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급조된 남북단일팀에다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방남으로 인해 청년층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열렬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여론조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쯤 자유한국당의 개혁 드라이브가 걸려도 불안할 판국에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맹렬 보수층을 제외하면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에게 외연확장이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비롯해 현재 문재인 정부가 외교·안보·통상 등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지만, 한국당이 국익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못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면서, 안이한 대처속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서울지역 국회의원 한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추태와 당의 대처를 보면서 제1야당 대표의 위상은 물론 당의 이미지만 구겨놓고 말았다.

이러한 당을 바라보는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지난 20일 한자리에 모여 설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과 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공유하면서 바람직한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한국당 전체 초선의원 43명 가운데 30명 정도가 참석한 이날 비공개 모임에서는 현 정부의 거듭되는 '실정'에도 한국당이 제1야당이자 수권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내 초선의원들도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마음을 파악할수 있는 설 민심을 들어보면 한국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야당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해 불만이 많았음에도 이런 분위기를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자칫 바른소리 하다가 홍 대표나 지도부의 눈에 나는 것을 두려워 하는것인가.

벌써부터 6월 지방선거에 나갈 후보자 공천권 행사를 두고 이러쿵 저러쿵 뒷말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떡줄 사람은 없는데 김칫국물 마실 생각부터 해서 되겠는가. 3개월여 남은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한국당은 체질개선과 지도부의 역량이 발휘되어야 한다. 서민과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등돌린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받을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제1야당이 문재인 정부의 허물이나 트집잡아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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