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우와의 10년 특별한 인연
심장병 환우와의 10년 특별한 인연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2.26 18:22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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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선학로타리클럽 20대 회장 이영신씨

해외봉사 중 만난 타오씨에 후원 이어와

▲ 국제로타리 3590지구 진주선학로타리클럽과 경상대학교병원이 함께 올해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3박 5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제18차 해외의료봉사활동에서 이영신 전 회장 부부와 팜 티 흥 타오 부부.
국제로타리 3590지구 진주선학 로타리클럽의 이영신 전 회장의 특별한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영신 전 회장과 베트남 통역 자원봉사자 팜 티 흥 타오씨는 10년 전인 2008년 1월 진주선학 로타리클럽과 국립경상대학교병원이 제8차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한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만났다.

의료봉사가 끝나갈 무렵, 파리한 얼굴색 소녀와 허름한 차림의 백발 아버지가 한국 의료진에게 소녀의 상태에 대해 진단을 부탁했다.

심장기형으로 인해 심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국내 초정 수술이 결정돼 소녀였던 타오씨는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수술비지원과 진주선학 로타리클럽의 경비지원으로 경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간 타오씨는 이영신 전 회장과 두세달에 한 번씩 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다가 이영신 전 회장은 타오씨가 입학금 때문에 대학 진학여부를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마침 2011년 의료봉사가 라오스에서 실시돼 비행기 환승을 이용해 타오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한 이영신 전 회장은 하노이에서 120km 떨어진 타오씨의 집에 어렵게 이동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후 타오씨의 대학등급과 학업성적으로는 취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영신 전 회장은 2013년 경상대 어학원으로 1년간 초정교육도 실시했다.

단기간에 수준급의 한국어 능력을 성취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간 타오씨는 2015년 대학 졸업 후 한국계 기업에 취업을 했고, 급여수준이 높아 가난한 가계를 지속해 왔던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이웃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명절을 지냈다는 감사의 글을 전해와 이영신 전 회장은 그동안의 교류에 대한 성취감을 가졌다고 한다.

김영신 회장은 타오씨에게 2017년 12월 결혼식에 부모자격으로 초정 받았지만 2018년 해외의료봉사가 1월에 하노이로 예정돼있어 결혼식 참석보다 신혼부부의 의료봉사에 통역 자원봉사자로 참여를 권유했다고 한다.

흔쾌히 승낙한 타오씨 부부는 지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3박5일 동안 해외의료봉사 현장에서 통역자원봉사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직접 체험을 했다고 한다.

타오 부부는 행사 후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을 조금씩이라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생활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해 봉사단원들의 의미있는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영신 전 회장은 “타오와 보낸 10년 세월이 그녀의 삶만이 아닌, 나의 인생길에도 많은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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