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권한대행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한경호 권한대행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 최인생기자
  • 승인 2018.03.01 19:0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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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에 매진…선거 공정관리 역할 충실할 것”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내지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했던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결국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2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도민에게 약속한 대로 6·13지방선거 공정 관리 등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지금 제게 맡겨진 역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지난해 8월 17일 행정부지사로 부임해 도지사 권한대행까지 1인 3역의 막중한 책임감과 진정성을 갖고 소통과 협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저를 아끼는 지인들로부터 선출직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다”며 선거 출마의향을 가지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한 대행은 이어 “도민과 지인, 기타 여러분 의견을 종합해 불출마 결론을 내렸다”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민께 다소 혼란을 드린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한 “지금 경남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조선, 기계, 자동차, 철강 등 경남을 지탱했던 기간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남부내륙철도와 국가산단 등 경남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6월 말까지 한 치의 차질과 빈틈도 없이 도정을 관리하며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과 과제에 대해 성실하게 대응하며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며 “공직 내부 소통과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해 일하는 조직, 활기차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행은 지난해 10월 31일 행정안전부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6월까지 도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난달 중순 “많은 출마 요청이 있고 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2월 말까지 거취를 정리하겠다”고 말해 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다.

한 대행이 불출마로 다시 방향을 튼 배경에는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경남은 세 번째 도지사 권한대행이 도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주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최인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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