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경남연극제’ 내달 4일 진주서 개막
‘제36회 경남연극제’ 내달 4일 진주서 개막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3.11 18:25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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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경남과기대 아트홀·현장아트홀·경남문예회관서 공연
 

경남지역 연극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연극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되는 경상남도연극제가 내달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12일간 진주 극단 현장의 주 무대인 현장아트홀과 경남과학기술대 100주년기념관 아트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6주년을 맞은 이번 경남연극제에는 13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가한다. 올해 슬로건은 ‘연극만찬(演劇晩餐)’이다.

고능석 경남연극제 집행위 기획실장은 이번 슬로건이 “만찬이라는 단어가 귀한 손님을 모신 가운데 풍성한 음식을 차려놓고 저녁식사를 함께한다는 뜻을 지닌 것처럼, 지역의 연극 주체인 극단들이 주민과 연극 팬을 모시고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연극을 관람하게 해 즐거움을 나누자는 취지가 반영된 주제”라고 했다.

하지만 경남지역 연극인들은 최근 ‘미투운동’에 따라 불거진 연극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번 연극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사건 이후 경남연극협회 차원에서 성폭력 관련 후속·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등 자정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연극 팬과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번 연극제의 특징은 출품작 중 희곡상 수상 자격이 있는 작품(2017년 경남연극제 이후의 창작작품)이 여느 해보다 많다는 점이다. ▲적산가옥(김해 이루마, 백하룡 작, 이훈호 연출) ▲나르는 원더우먼(거제 예도, 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 ▲쇠메소리(통영 벅수골, 김선율 작, 장창석 연출) ▲와룡산의 작은 뱀(사천 장자번덕, 정가람 작, 이훈호 연출) ▲대찬이발소(창원 미소, 장종도 작·연출) ▲처녀뱃사공(함안 아시랑, 박현철 작, 손민규 연출) ▲비극적, 비극(진해 고도, 유철 작·연출) 등이다.

이번 연극제 폐막식 및 시상식은 내달 15일 오후 7시 현장아트홀에서 진행된다. 단체상으로 대상 1개 팀, 금상 2개 팀, 은상 3개 팀이 수상하며 개인상으로 연기대상 2명, 우수연기상 3명, 신인연기상·희곡상·연출상·무대예술상 각 1명씩 뽑아 시상하며 공로상은 경남연극의 발전을 위해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이사회 논의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단체 대상을 받은 작품은 올해 6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진출한다.

집행위원회 이정유 사무처장은 “이번 연극제 공연장 중에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경우 1500여 석의 대규모여서 관람에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관람좌석을 가운데 400여 석으로 한정했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경연과 함께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 공연 외에도 볼거리가 많이 준비돼 있다. 먼저 내달 4일 개막식날 오후 7시30분 경남과학기술대 아트홀에서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마임공작소 판이 가족극으로 ‘잠깐만’을 준비했다. 그리고 경남문화예술회관 로비와 광장에서 펼쳐지는 부대행사로 우상임의 ‘추억의 아코디언’(6일 오후 6시50분), 금관 5중주 ‘세미 클래식&재즈’ (8일 오후 3시20분), 신동익과 배진이의 ‘갈라콘서트’(10일 오후 6시50분), 영자씨의 플라멩코 판 ‘올레! 올레!’(13일 오후 6시50분), 조숙경의 ‘재즈퀄텟’(15일 오후 3시20분) 등이 마련돼 있다. 현장아트홀과 경남과기대 아트홀에서도 부대행사가 열리는데, 현장아트홀·경남과기대 아트홀 공연이 있는 날 공연에 앞서 지역 가수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문의는 055-746-7413으로 하면 된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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