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무례한 공천과정
새누리당의 무례한 공천과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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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나서는 사람을 뽑는 정당 공천과정에 잡음과 저항이 따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공천학살이라는 말도 총선 때마다 있어 되풀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천 과정은 과거의 관행 보다도 한층 더 저열한 수준인 것 같다. 특히 새누리당이 더욱 그렇다.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말을 수십 번도 더했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말은 박근혜의 전매특허와 같은 말이다. 공천을 특정인 위주가 아니라 시스템 위주로 하겠다는 말도 반복해 듣던 말이다. 그러나 작금에 이루어지는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을 보면 도무지 이런 말들과는 거리가 멀다. 국민 또는 유권자의 의사를 존중하기는 커녕 아예 눈치조차 살피지 않는 무례한 공천이 도처에서 남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정치적 실력자의 이기와 탐욕 그리고 독선 등이 다분히 개입되어 있으리라고 보여진다. 이번의 새누리당 공천은 지난 총선에 비해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첫째 후보자들에게는 공천과 관련된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국민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왜 이런 후보가 공천이 되었는지 그 경위를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비밀주의가 박근혜의 트레이드 마크라지만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하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정보가 차단되어서야 어떻게 공천결과를 믿을 수 있겠는가.

경선만 하더라도 그렇다. 지금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선은 경선결과를 후보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누구로 결정 되었는지만 발표한다는 것이다. 경선도 엄연히 선거인데 선거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이렇게 제 멋대로인 공천이 세상에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무례하기 짝이 없는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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