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가즈아~” 지리산 울리는 컬링 응원전
“선배님 가즈아~” 지리산 울리는 컬링 응원전
  • 박철기자
  • 승인 2018.03.12 18:25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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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마천면 출신 평창패럴림픽 컬링 대표 차재관

고향 선후배 단체응원 열기 가득


▲ 평창패럴림픽 컬링 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함양군 마천면 마천중학교에서 차재관 선수를 응원하고 있는 후배들.
평창패럴림픽 컬링 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지리산 아래 함양군 마천면 마천중학교 강당은 100여명의 터질 듯한 함성과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이들은‘차재관 선수 금빛 길만 걷자’‘선배님 가즈아’등 피켓을 흔들며 패럴림픽 컬링 대표팀과 차재관 선수를 응원했다. 이날 단체응원은 경남 함양의 아들 차재관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후배 학생들을 비롯해 졸업생 등 50여명이 함께했으며, 함양군과 함양군체육회에서도 응원에 동참했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패럴림픽 남녀혼성 컬링 대표팀은 서순석(스킵), 방민자(리드), 차재관(세컨드), 정승원(서드)과 이동하(서드) 등 4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함양 출신 차재관(47) 선수는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리산 아래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서 태어난 차재관 선수는 군복무를 마치고 고향에서 부모님 농사일을 도우면서 생활하다 불의의 사고로 몸을 다쳤다.

차 선수는 이에 주저앉지 않고 귀경해 개인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삶을 영위해 오다, 지난 2014년께 처음 장애인 컬링종목을 접한 후 열정과 노력으로 2017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꿈을 이루고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이날 고향 선후배들의 열띤 응원에 힘을 얻은 듯 차재관 선수는 맹활약을 펼치며 러시아 패럴림픽 중립선수단을 격파했고, 이어 미국 대표팀도 그의 결정적인 샷으로 승패를 갈랐다.

숨죽이며 경기를 관람하던 마천중학교 단체응원단도 차재관 선수의 맹활약이 계속되자 열기가 고조되어 ‘차재관’을 연호하며 함성을 높였다.

11일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서도 짜릿한 연장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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