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찾아가는 ‘구들장 영화관’ 운영
함양군 찾아가는 ‘구들장 영화관’ 운영
  • 박철기자
  • 승인 2018.03.18 18:47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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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6시 함양군 지곡면 오평마을에서는 찾아가는 영화관 ‘구들장 영화관’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평마을과 이웃마을 주민,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40여명이 관람했다.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인분과에서 주관하는 구들장 영화관은 마을 경·노모당을 찾아가 어르신을 포함한 마을 주민들에게 문화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자폐 장애를 소재로 한 이병헌 주연의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가 상영되자 어르신들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눈물도 흘리기도 했다.

연세가 많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구들장 영화관이 무엇보다 고마운 존재다. 한 어르신은 “영화를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다. 내 집 같은 곳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협의체 노인분과는 구들장 영화관을 준비하면서 영화상영 장비를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등을 사업비와 위원들의 회비로 마련했으며, 매회 비교적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서석훈 분과장은 “현재 문화예술회관에서 비상설영화를 상영하고 있지만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어르신들이 영화를 관람하시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고마움을 표현하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한 구들장 영화관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상영한 이후 농번기를 피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 상영과 함께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지역 주민 의식 개선을 위한 영화 상영도 계획 중이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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