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장날만세운동’ 지도…외손녀 김예진씨에 수여
밀양시는 3·13 만세운동을 지도해 항일독립운동을 선도했던 을강(乙江) 전홍표 선생이 정부로부터 건국공로훈장(건국포장)을 수훈했다고 19일 밝혔다.
을강 선생은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월 13일 영남지역에서 대규모로는 최초라고 할 수 있는 ‘밀양 장날만세운동’을 지도해 항일독립운동을 선도했던 인물이다.
나라를 잃은 조선 유민의 한 사람인 자신의 심경을 글로 적어 하늘에 고(告)한 ‘고천문(告天文)’이라는 명문을 남겼다.
선생은 1869년 12월 2일(음) 아버지 전계진(全桂軫)과 어머니 연일(延日) 정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자는 문소(文素), 호는 을강(乙江), 본명은 인(寅)이다.
선생은 밀양의 옛 군관청(군관들의 집무소, 현 밀양택시 주변으로 추정) 터에 설립된 동화학교의 교장으로서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교육을 실시해 김대지·김원봉·손일민·윤세주·황상규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양성했다.
한편, 정부는 전홍표 선생의 건국포장을 지난 16일 오전 안중근 기념관에서 제99주년 3·1절을 기념해 선생의 외손녀인 김예진(서울 거주, 84)씨에게 수여했다. 박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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