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시내버스 업체 갈등 해소될까
진주시-시내버스 업체 갈등 해소될까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3.22 18:4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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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 의결안 수용해

당초 8억에 12억 추가 총 20억 인상안 제시

업체 “최저시급 기준에도 부합되지 못한다”
조정안 수용 불가 입장…갈등 장기화 우려


진주시가 관내 시내버스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올해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와 시내버스업체들은 올해 표준운송원가 산정의 최저인건비 인상 등을 두고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버스 업체들은 연일 집회를 벌이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가 검토중인 인상안은 '시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의 최종 의결안으로 기존 인건비는 당초 적용 요율대로 공무원 5년 평균임금 인상률을 적용하고, 연료비를 CNG는 표준연비를 현행 52.5%에서 45.5%, 경유는 52.5%에서 46.2%로 상향조정하는 것.

인상안이 적용되면 지난해 대비 20억원의 예산이 증액되는 것으로 평균 인상률 8억원에 12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표준운송원가로 보면 지난해 54만4918원에서 올해는 평균 2만2000원이 인상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표준운송원가 조정안에 대해 당초 시민들과의 약속대로 최대한 존중해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조정된 내용을 시내버스 업체들에게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반면 시내버스 업체들은 시에서 검토중인 조정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으로 갈등은 쉽게 봉합되기 힘들 전망이다.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는 “운송원가가 인상된 것이 별로 없다. 최저시급의 기준에도 부합되지 못한다”며 “평가단에서 결정된 것에 대해 통보만 받았는데 대화나 토론을 통해 조율이 필요하다. 시에서 통보받은 계산으로는 최저시급을 맞출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은 지난 16일 진주시청 장난감은행 회의실에서 전체 위원 13명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위원회에서 제안한 2018년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조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시민평가단 박영선 위원장은 “이번에 진주시에 제출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두 차례 전체 회의와 세 차례 소위원회를 거치면서 치열한 논의와 고민이 있었다”며 “예산을 합리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진주시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표준운송원가 인상을 요구하는 운수업체 사이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전체 위원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안은 진주시가 운수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경영평가 및 서비스 용역 결과를 분석한 결과, 표준운송원가 중 인건비 부분은 대부분 운수업체가 부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 산정 기준을 그대로 적용키로 하고, 연료비 부분은 대부분 회사가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정 부분 현실화할 필요가 있어 진주시에 조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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