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깍지벌레 피해경감 봉지재배 효과 우수
배 깍지벌레 피해경감 봉지재배 효과 우수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3.22 18:41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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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벌레 발생률 56% 경감·수량 2.3배 증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배 과수원의 친환경재배를 위해 배 봉지를 씌우면 배 깍지벌레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깍지벌레류 방제방법으로는 농약살포, 조피제거, 천적, 주간부 밴딩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며, 특히 유기재배를 할 경우는 화학약제를 살포할 수 없어 방제가 쉽지 않다. 특히 배나무에서 발생하는 가루깍지벌레류는 온실가루깍지벌레 등 3종류로 각각의 월동처 및 생태의 차이로 인해 적기 약제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배 재배농가에서는 전문 약제 살포 이외 친환경적으로 가루깍지벌레 발생을 방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배 유기재배시 봉지 씌우기 이후 깍지벌레가 봉지 속으로 침투해 배 품질을 떨어뜨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깍지벌레 피해경감을 위한 적정 배 봉지 선발효과 시험을 수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관행의 핀형 봉지에 비해 테이프형 봉지 씌우기 재배를 했을 경우 깍지벌레 발생률이 56%정도 경감됐으며, 피해과 발생경감 등에 의한 상품성 향상으로 과실의 상품수량도 2.3배 정도 증가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최근 친환경 농법으로 인해 농약살포 횟수가 줄어들고 전정한 가지를 파쇄 해 토양에 다시 살포함으로써 가루깍지벌레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배 가루깍지벌레 방제적기는 월동 알이 부화하는 4월 하순~5월 상순이 1차 방제적기이고 2차 방제적기는 수컷 발생 최성기인 6월 중순으로 2세대 약충이 발생하는 6월 하순~7월 상순이다.

깍지벌레는 대부분의 과수에서 연 3회 발생한다. 알 덩어리로 거친 나무껍질 속이나 굵은 가지를 잘라 냈을 때 잘 아물지 않은 곳 등에서 월동해 과실 열매송이 부근의 단과지, 가지사이의 터진 틈, 과실의 꽃자리 부근 등에 기생해 즙액을 빨아먹는다. 이에 따라 과실이 피해를 입게 되면 흡즙 부위가 움푹움푹 들어간 기형과가 되고 배설물로 인해 그을음병을 유발하며, 피해부위에 하얀 물질을 분비해 과실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이를 방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깍지벌레 서식지인 주지 등의 거친 껍질 밑과 수령이 오래된 나무의 빈곳이나 절단된 곳 등에 산란해 월동하기 때문에 월동 직 후 봄철에 이러한 부위를 잘 긁어내어 모아서 소각하고 기계유유제를 살포해 주며, 상처부위는 분무용이나 도포용 점착제를 처리하고 일반 접착용 테이프(너비 5cm)나 고무 끈 등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틈이 없도록 감아준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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