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무시한 공천, 표로서 심판해야
시민 무시한 공천, 표로서 심판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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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나 민주당등 우리나라 주요정당들은 공천이 시작될 때 공천권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공천과정이 진행되면서 이 약속이 어디에 갔는지 찾을 길이 없다. 양당 모두 공심위나 공직자 추천위원회에서 공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양당이 치열한 경선을 통해 공천을 결정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를 하려다 주춤한 상태이고 새누리당도 경선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것이 경선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애매한 경선을 하고 있다.


두 정당은 또 전략지역이라는 것을 발표해 공천위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처음에는 전략지역이라고 해서 무슨 큰 전략을 가진 것으로 알았는데 그 내용을 보니 공심위가 마음대로 한다는 의미였다. 이럴거면 무엇하러 시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서부경남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진주와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의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당사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천지역에서는 시의원들이 집단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등 사태가 크게 번지고 있다. 진주갑도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6명의 후보들이 연대해서 재심을 요청하고 시민후보를 선출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예비후보들이 이렇게 단합을 한 예가 없음을 볼 때 이번 공천이 문제가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지금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그렇게 여건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 같으면 서부경남에서는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쉽게 당선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선거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새누리당이 이렇게 공천해서야 그 후보들이 당선될 지 의문이다. 정당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공천이 되지 않았나 싶어 걱정이 앞선다. 이제 결국 표를 통해서 심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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