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KBS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도민칼럼-KBS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26 18:4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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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장

서정한/합천애육원장-KBS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KBS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TV에서 방영되고,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저녁10시에 KBS1에서 방영된다. 전국노래자랑에는 명 사회자 송해 씨가 나오고, 가요무대에서는 김동건 씨가 사회자로 나온다.

필자의 아버님(故서영태)께서는 해방 전에 일본에 계실 때 무역업을 하시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일제 강점기 만주에서 귀향한 형제(8남매)와 친척들, 처갓집에 토지를 사서 먹고살도록 나누어 주었다. 현재는 청덕면 중적포리에 거주하는 서정순 회장(부산향우)께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소 문중(小門中)과 청덕면, 합천군에서 봉사를 많이 하신다. 아버님은 일본에서부터 유행가를 좋아하여 옛날<축음기> 레코드판을 방 가운데 돌려놓고 음악에 맞추어 소고기를 천장에 달아놓고 구워 먹으면서 춤을 추고 노셨다. 현대판 한량이랄까? 그러든 분이 한국전쟁(6·25사변)후 고국에 돌아와 8년간 헤어졌던 어머니와 종교문제로 충돌했다. 어머니께서는 거창(거창고등학교)에서 한국전쟁 고아300명을 교회에 다니시면서 지극정성으로 돌보셨다. 정부지원 없이 직접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청솔가지에 톱밥을 뿌려가면서 눈물을 흘리며 밥을 해서 먹이고 입히셨다. 정부지원은 1일 보리쌀3홉, 쌀1홉이 고작이었다. 아버님은 예수 믿지 말고 일본에 가서 잘 먹고 잘 살자고 어머님을 달래셨지만 막무가내였다.

이혼은 해도 고아(보육원)를 돌보고 예수 믿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 후, 아버님은 일본의 재산을 정리해 가지고 오늘의 합천애육원을 설립하셨다. 그 당시 남자들은 등창(욕창)이 걸리면 사망률이 90%였다. 어머님은 아버님의 등의 욕창을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면서 아까징끼(치료약) 마키롬-다야징 가루(상처아무는 가루약)로 치료를 정성껏 해서 완쾌되었다. 아버님은 술과 담배를 끓고 예수 믿고 교회장로가 되셨다. 그런데 필자가 어릴 때 KBS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 등은 빠짐없이 시청하셨다. 찬송가도 잘 부르셨다. 2M가까운 거구에 인물도 잘나서 일본에서 살 수 있는데도 가족을 찾아오셨다. 기독교에서는 유행가를 부르면 금기시 죄악시한다. 그런데도 필자가 레코드판이나 가요테이프를 사다드리면 아주 좋아하셨다.

노래(SONG)를 들으면 왜 기분이 좋을까? 종교단체에서는 찬송가, 찬미가, 찬불가(불교)를 부른다. 음악(노래)은 인간의 생활에서 수 천년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에도 왕들이 음악(노래)을 국민들에게 장려했다. 신라의 선화공주와 백제의 서동왕자는 노래로 인연을 맺었다. 아프리카 사람들도 노래와 춤을 즐긴다. 인간은 영혼(정신)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은 인간의 행동과 말을 지배한다. 전쟁에서 심리전으로 노래를 들려준다. 대한민국 38선(휴전선)에서도 심리전으로 유행가(노래)를 들려준다. 노래는 인간의 마음(정신)을 순화시켜준다. 국가에서 국민을 다스리는데 문화, 예술분야 중에도 노래(음악)가 으뜸이다.

가끔 합천의 500개 경로당을 방문할 때가 있다. 노래교실에서 <백세인생>를 부른다. 정치하는 지도자는 노래한 곡 부를 줄 알아야 한다. 역대 12명의 대통령 애창곡이 있다. 필자는 찬송가도 즐겨 부르지만 <바우 고개, 스와니강물, 갈대의 순정> 등을 좋아한다. 사나이 우는 마을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KBS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는 국민을 통합시키는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다. 전국 지역(시군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이 착하다. 혼자 있을때나 단체로 노래를 많이 부르자. 군인들은 군가를 부르면서 사기를 진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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