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봄철 산불 예방에 최선 다해야
사설-봄철 산불 예방에 최선 다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01 18:31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불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실상을 보면 봄철에 오히려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산불은 실화나 논·밭두렁 태우기 등 인위적인 요인에 의한 산불이 10건 중 9건에 달한다. 3~4월은 날씨가 풀려 등산과 농사일 준비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시기다. 특히 연중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청명·한식일을 앞두고 있어 산불 발생에 가장 유의해야 할 때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온통 관심이 6·13 지방선거에 쏠려 있어 산불 경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발화 원인도 모른 채 축구장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거대한 산림이 잿더미로 돌변한 것이어서 보통 심각하지 않다. 경남에서도 대형산불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는 이유다.

산불이 나면 초기에 불길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산불을 진화하려면 주민들의 즉각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헬기의 신속한 출동조치와 화재 진압 인력 장비도 최대한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 산림청과 소방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경찰과 군 병력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불 비상대비체제를 갖추는 게 필수다.

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해도 주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산불이 주민이나 입산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요즘 같은 건조하고 바람이 심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가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불조심을 생활화 해야 한다. 최근 식목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식목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나무를 심는 것보다 보호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