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행락시즌을 맞아 해상활동이 본격화되자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주말과 휴일을 지나면서 경남 도내에서 역시나 몇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거제 이수도 해상에서 14명의 태운 낚시어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공포에 떨어야 했고, 거제 앞바다에서 해상레저를 즐기던 사람들이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주말에도 진해 소고도 해상에서 2명이 탄 레저보트가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다 가까스로 구조되는 사고가 뉴스를 탔다. 상기 사고의 경우 하나같이 안전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사고라는 점에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엔진고장과 장비파손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사전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출항 전 각종 항해.기관 장비들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했다면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빈도가 최소한일 것이다.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과 번거롭다는 이유가 팽배해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식상한 말이 되어버린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14명이 탄 낚시어선의 경우 불행히도 기상이 나빴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낚시어선의 경우 그나마 입출항 신고가 이루어지지만, 레저보트의 경우는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입출항 신고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어디서 사고를 당해 표류해도 알수 없는 지경에 처할 수 있다. 레저보트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 분야 안전관리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당국의 관심을 재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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