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수칙
기고-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수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04 18: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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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일/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장 소방위
 

오구일/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장 소방위-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수칙


최근 봄을 알리는 봄비가 내리고 날씨가 풀려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해빙기인 요즘 산행준비를 소홀히 하고 등산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겨울산행 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아직 산 속 음지지역과 계곡지역에는 눈이 있거나 얼음이 남아 있어 아이젠 등 동계 등산장비를 휴대하지 않고 산에오르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겨우내 지표면 및 바위틈 사이에 얼음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생기는 낙석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도 등산객 한 명이 지리산 산행 중 낙상으로 손목부상을 당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나섰다가 해빙기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이 필요하겠다.

첫째,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맞는 산행을 계획한다. 산행은 해가지기 2시간전 등산을 마치도록 계획하고 하루산행은 8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하산할 때 체력의 30%정도가 남게 산행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해빙기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다. 음지에 남은 잔설이나 얼음,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을 대비하여 아이젠, 스패치, 스틱 등 동계용 산악장비를 준비한다. 또한 봄철 산은 산정상과 산아래의 기온차가 크고 날씨가 급변하므로 저체온증에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산행 전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보온의류와 고열량 음식 및 따뜻한 음료를 준비하는게 안전하다.

셋째, 산행시 바위 절벽의 계곡이나 바위 능선을 피해야 한다. 해빙기 산행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낙석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지표면 및 바위 사이가 녹으면서 지면이 상당히 불안정하다. 따라서 산행시 바위 절벽의 계곡이나 바위 능선은 피하고 지면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바위 아래에서 식사나 휴식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넷째, 산행시 법정등산로를 따라서 산행하여야 한다. 산행시 휴식 및 식사를 위해 법정등산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비법정등산로는 안전시설 미설치등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법정등산로를 따라 산행하여야 한다. 또한 산행시 500m마다 세워진 위치표지목을 주의 깊게 확인하여 혹시모를 사고발생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2018년 3월 13일부터 국립공원에서 음주행위가 금지된다. 음주 후 무리한 산행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 사고를 초래 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아진다.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등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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