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경남연극제 열기 뜨겁다
제36회 경남연극제 열기 뜨겁다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4.05 18:2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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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막…5~15일 13개 극단 열띤 경연

시민 참여형 개막공연 ‘잠깐만’ 큰 호응


▲ 지난 4일 열린 ‘제36회 경상남도연극제’ 개막축하공연 마임공작소 판 ‘잠깐만’ 공연 모습.
연극만찬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36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지난 4일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 개막축하공연 마임공작소 판의 ‘잠깐만’(작·연출 고재경, 출연 고재경·이지혜·김혜숙)이 지난 4일 경남과기대 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이날 공연은 관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관객 참여형 극으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냈다.

극 ‘잠깐만’은 가던 길을 잠깐 멈추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그들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연극인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연극인으로서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해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겼다.

극소량의 빵조각 몇 개로 끼니를 때우는 장면은 배를 곯으며 공연을 하러 다니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극의 작·연출과 배우를 맡은 고재경 씨는 “우리들, 우리 연극인들의 이야기”라며 “힘들고 좌절하는 상황 속에서도 힘을 내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들뿐만 아니라 이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역시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자며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재민 진주시부시장은 이날 참석해 개막공연에 앞서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연극은 배우의 창조적 공간 속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감동을 느끼는 대표적인 표현예술로 경남연극제가 진주에서 개최된 것을 환영한다”며 “경남연극제를 통해 도민, 시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은 물론 화합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36회 경상남도연극제는 4월 5일부터 15일까지 12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여한다. (사)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가 주최하며 (사)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경남과기대 아트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현장아트홀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연극단체 관계자는 “경남연극제는 저명한 극단의 수준 높은 작품 초청과 더불어 경남의 극단이 총 출연하여 연극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민들에게는 질 높은 연극 작품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경남 도내 11개 시·군에서 순번제로 개최되는 경남연극제는 지난해 밀양시에 이어 올해 진주시에서 개최됐다. 내년에는 사천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남연극제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사전 전화예매로 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 및 예매 안내는 (사)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 ☎055-746-7413으로 하면 된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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