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쏘가리연구소 쏘가리 대량 양식 최초 성공
한국쏘가리연구소 쏘가리 대량 양식 최초 성공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4.10 18:42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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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쏘가리 1년만에 35~40cm로 2만여마리 생산

살균살충 시설 민물고기 기생충 우려도 없어

김진규 소장 “쏘가리 양식 산업화 계기 될 것”

▲ 한국쏘가리연구소 김진규 소장이 쏘가리 대량 양식을 최초로 성공했다.
한국쏘가리연구소(소장 김진규)에서 쏘가리 완전 양식 성공에 이어 대량 양식을 최초로 성공하면서 업계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대량 양식은 민물고기 특성상 우려되는 기생충이 없는 '살균살충' 시설로 생산되면서 쏘가리 회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대량 양식은 쏘가리 성장 기간도 대폭 단축시켜 쏘가리 양식 산업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한국쏘가리연구소(산청군 단성면 소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연구소내 19개 수조에 쏘가리가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10cm크기의 쏘가리를 입식한지 1년 만에 35~40cm 크기 2만 마리의 개체수를 확인했다.

또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양식장은 '살균살충' 시설로 민물고기 간디스토마 등의 기생충 없는 환경을 갖추어 안전한 쏘가리를 대량으로 생산했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산청군 농축산과(축산내수면계)와 국립경상대학교 의과대학교(기생충학과 손운목 교수)에 양식한 쏘가리를 각 수조별 2~3마리 총 22마리를 기생충 검사 의뢰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양식장은 환경부 수질등급 1b급의 청정수질로 최적의 시설을 만들어 양식장 오염뿐만 아니라 하천수질 오염 없는 양식 시설을 갖추어 지난달 12일 특허등록도 마쳤다.

특히 이번 쏘가리 양식 대량 성공은 기존 중국산에 의지하던 쏘가리를 앞으로는 국내에서 양식 쏘가리가 대량 생산되면서 국산 쏘가리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져 새로운 내수면 양식어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진규 소장은 "쏘가리연구소 양식장은 1996년 첫 양식을 시작해 2011년 17년 만에 사료 먹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2016년 최적의 양식시설을 만들었고 지난해 4월에는 직접생산 한 쏘가리 종묘를 입식하고 지난 3월 500g~1kg까지 성장한 쏘가리를 대량 생산했다"며 "이는 22년간의 쏘가리 연구로 세계 최초 완전 양식을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쏘가리는 살아있는 물고기만 먹어 양식하기가 까다로워 배합사료 먹이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양식이 어려웠고, 사료 개발을 해도 쏘가리의 성장 특성상 조건과 환경이 맞지 않으면 10년을 키워도 성장을 하지 않는 등 까다로운 어종이다"며 "쏘가리가 맛이 좋지만 비싼 어종으로 국내 소비자가 많이 없는 귀한 어종인데 이번 대량양식으로 쏘가리 회와 매운탕의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효과도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규 소장은 2009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산신지식인으로 선정됐으며 관상용 황금쏘가리, 은쏘가리를 개발해 내기도 했다. 또 2001년부터는 경호강 생태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으며 쏘가리를 14년간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물고기 집을 만드는 등의 성과로 2015년에는 대량의 쏘가리가 경호강에 서식하는 생태계를 복원하기도 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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