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칼럼-나만의 현답, 스토리텔링(1)
스피치 칼럼-나만의 현답, 스토리텔링(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1 19: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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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나만의 현답, 스토리텔링(1)



필자가 운영 중인 경남 진주의 최효정스피치컨설팅에서 면접컨설팅 과정 중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은 바로 면접을 준비할 때 질문에 대한 정답만을 찾지 말라는 것이다.

지난 지면에 이어 연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나만의 현답 찾기를 알아보고자 한다.

처음에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나중에는 유연함으로 어떤 질문을 받든 ‘리프레이밍’에 성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 왜 달달 외우고 있는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왜 불안한가? 외우는 것 외에는 공식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루션이 필요하다. 나는 지원자들에게 대체로 비슷한 솔루션들을 제공한다. 아주 기초적인 공식들부터 점차 복잡한 공식으로, 다양한 응용으로 제공하면 지원자들은 각자 자기 이야기를 공식에다가 입힌다. 그러면 새로운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자기 이야기이므로 스토리를 까먹지는 않는다.

‘경험(experience)’을 모아 ‘에피소드(episode)’를 구축하고, 에피소드에 날개를 달아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구사하면 당신의 답변은 면접관을 춤추게 할지도 모른다. 나만의 현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경험(experience) 모으기

흩어진 당신의 경험을 모으는 단계다. 경험은 곧 사례이고 그 중에서도 직접적인 사례가 된다. 1차로 당신의 경험을 빠짐없이 모으고, 2차로 당신이 듣거나 어디선가 본 간적접인 사례를 모아라.

사례가 많으면 공식의 활용 빈도는 높아지고 막힘없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특별한 경험부터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경험까지 가리지 않고 사례를 모아라. 시간이 촉박할수록 사례를 모으는 게 어려워지므로 면접 준비에 들어가자마자 시작하라.

질 보다는 양이다. 좋은 사례, 나쁜 사례는 없다. 사례의 질을 판단하지 말고 짧은 제목을 달아가며 사례를 모으고 또 모아라. 사례는 연료와 같아서 당신이 어떤 예상치 못한 질문을 만날 때도 대답할 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해준다. 어떤 질문에든 빛을 발하는 때가 온다.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사례와 간적접인 사례(뉴스, 드라마, 최신 이슈 등)를 모으는 것에 주력하라.

※경험모으기를 위한 질문들

*답은 짧은 단답형부터 짧은 제목달기, 생각나는 사건이나 생각을 기록해도 좋다.

1. 이름의 뜻
2. 기억에 남는 생일
3. 성격의 장점 5가지
4. 성격의 단점 3가지
5. 나는 한마디로 어떤 사람인가?
6. 어릴 적 나는?
7. 내가 가장 기뻤을 때는?
8. 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9. 내가 좋아하는 것은?
10. 나의 고쳐야 할 버릇은?
(이하 내용은 ‘면접멘토링, 최효정 대표 저’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에피소드(episode) 구축하기

앞에서 모아둔 경험은 ‘이야기’라기보다 일어난 일, 겪은 일, 평소 내가 하고 있는 단편적인 생각이다. 이야기의 재료마저 없는 것보다야 나은 편이지만 ‘경험’만으로는 ‘팩트(fact)’에 가까워서 가공이 덜된 날 것의 상태라 할 수 있다.

공식적인 모든 말하기는 날것의 상태를 면접그대로 들려주는 게 아니다. 사실적인 것을 표현하려는 의도에도 기획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경험그대로를 말하는 것은 사적인 자리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면접관에게 행할 일은 아니다. 스토리를 토대로 답변하라는 얘기를 오해하면 바로 이렇게 ‘경험’만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결코, 면접은 경험을 늘어놓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자.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로 향해야 하는 과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에피소드란, 일화(逸話)로 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줄거리에 끼인 짤막한 토막 이야기를 말한다. ‘사건’이라고도 하며, 장황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자체로도 완결되고 제법 얼개가 잡힌 구성형태를 띄고 있다.

※상황 – 주인공 – 사건 – 절정 – 결말

*에피소드 적기
상황 :
주인공 :
사건 :
절정 :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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