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TX조선 노사 뼈를 깎는 자구노력 기울여야
사설-STX조선 노사 뼈를 깎는 자구노력 기울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2 18:5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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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수용했다. 고정비 감축 합의를 위해 한 달간 진통을 겪었던 STX조선은 ‘2년 이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다시 나아가게 됐다. 산은은 STX조선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법정관리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STX조선 자구안에는 생산직 인력을 줄이지 않는 대신, 향후 5년간 매년 6개월씩 무급휴직을 실행하고 임금 및 상여금을 삭감하며 복지혜택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채권단이 요구한 ‘인력 75% 감축을 통한 인건비 40%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으로 노사가 합의한 것이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한것은 조선산업 전체에 대한 파장과 지역경제에 미칠 충격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와 산업은행의 결정은 창원을 물론 경남 경제로 볼때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정부와 산은의 결정은 STX조선 노사가 제시한 자구안을 받아 들인 것이다. STX조선 노사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향후 5년간 6개월씩 무급휴직을 하고 임금과 상여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정비를 절감하는 자구안을 냈다.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모면했지만 STX조선의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STX조선에는 지난 5년 동안 무려 8조원의 국민 혈세가 지원됐다.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을 두고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는 국민들도 많다는 사실을 STX조선 노사는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STX조선은 앞으로 강도높은 자구노력과 노사 고통분담의 철저한 이행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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