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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하루를 한 달처럼 살기를 원하면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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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19: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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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하루를 한 달처럼 살기를 원하면

어릴 적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나니 시간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지나간다.

자고나면 한 달이 가고, 돌아서면 한 계절이 가있고, 새해인 듯싶은데 어느덧 송별회를 한다.

어렸을 적에는 무심코 피어난 꽃들이 마냥 예뻐 보였고, 기어가는 개미와 지렁이도 새로운 즐거움의 대상이었다.

잦은 경험과 익숙함으로 행복과 즐거움의 의미가 무의미로 바뀌게 되면서 무의미의 잠재가 많아지면 단기 기억상실의 시간은 점프하듯 나이의 숫자만 더하게 되는 것 같다.

현실의 무감각 무의미는 계절은 왔건만 꽃은 피었는지 알 수가 없고, 배는 부른데 점심에 무얼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고, 쉬는 휴일에도 출근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게 된다.

알찬 한 해를 보냈거나 보람된 하루를 보낸 날들은 의미가 부여된 날들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 가슴이 뛰고 설레며 맑은 눈과 정신으로 매 시간 매초를 집중하고 의미 있게 보낸 날들 일 것이다.

하루를 한 달처럼 살며, 일 년을 십년처럼 살고자 한다면 지금 하는 모든 일을 자세히 보고 천천히 보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가까운 목적지라면 차보다는 자전거로 가보기도 하고 느리게 걸어서 주위를 둘러보며 가보자. 바삐 가느라 눈여겨보지 못한 곳에 곳곳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설렘을 가지고 인사하고 움직여보자.

연애시절에는 한발자국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 애를 쓰더니 어느덧 살다보니 한발자국이라도 더 멀리 떨어져 살아가고 있다.

무의미에서 의미가 되기 위해서는 느리게 가고 가까이 다가서 보아야 한다.

봄꽃이 지더니 연두색 잎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지천에 환장할 만큼 곱게 물들고 있는 시기다.

오늘은 간단 믹스커피보다는 추출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핸드드립으로 적당한 쓴맛과 산뜻한 신맛이 어울리는 콜롬비아 커피를 연두잎 나무아래에서 마셔보자.

그리고 그 동안 맡아보지 못한 향과 미처 느끼지 못한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셔보자.


내 삶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더 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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