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을 3ㆍ15의거 정신
잊혀지지 않을 3ㆍ15의거 정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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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석/진주보훈지청 선양담당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고 있다. 또 다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60년 자유당 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대했던 3·15의거가 벌써 반세기가 흘렀다. 2010년에는 3·15의거 50주년을 맞아 이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3·15의거가 시민에 의한 자유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자유·민주·정의라는 숭고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를 하고 유권자를 3인조, 9인조로 투표장에 보내는 등 자유당의 부정선거가 자행되던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독재정권의 정치적 타락과 부정부패, 영구집권을 위한 부정선거에 분노한 마산시민과 학생들은 이에 항거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으나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던 중 3월 15일 이후 28일간 실종되었던 학생 김주열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차 의거가 일어나고 결국 수많은 민중의 피를 대가로 독재정권이 물러나고 민권이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우리 학생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 나라 역사교육이 너무 홀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영어몰입교육을 진행하고 국제학교와 특수목적고를 세우는 일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내 나라에서 있었던 일, 그게 치욕의 역사이건 자랑의 역사이건 우리는 배우고 가르쳐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역사라는 것이 연속성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연속의 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민중이, 우리가 곧 역사 속의 주인공이다. 역사가 없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이러한 숭고한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는 3·15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2003년 3월 국립 3·15묘지가 준공되었으며 2010년에 3·15의거 50주년을 맞아 이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고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 매년 열고 있으며,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에는 3·15의거탑이 세워져 있다.

탑문에는 ‘저마다 뜨거운 가슴으로 민주의 깃발을 올리던 그 날, 1960년 3월 15일! 더러는 독재의 총알에 꽃이슬이 되고 더러는 불구의 몸이 되었으나 우리들은 다하여 싸웠고 또한 싸워서 이겼다. 보라, 우리 모두 손잡고 외치던 의거의 거리에 우뚝 솟은 마산의 얼을. 이 고장 삼월에 빗발친 자유와 민권의 존엄이 여기 영글었도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정부의 부정선거에 대항하여 의롭게 거사를 했다는 뜻에서 3·15의거라고 부르기도 하며, 현재 3·15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3월 15일을 전후하여 기념 마라톤 대회, 전국 웅변대회, 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3·15의거 정신을 되새기면서 이러한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3·15의거는 현대사에 있어 최초의 민주운동으로서 4·19혁명으로 꽃피웠고 부마항쟁을 거쳐 한국 민주주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도도한 물결은 미래진행형으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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