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원 이전문제 상식선에 해결해야
산기원 이전문제 상식선에 해결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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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청사건립계획을 진주시에 제출하지 않고 있어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지역민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다.


산기원은 지난해 9월 축소이전 논란이 제기된 이후 지난 2월 진주시로부터 상식에 준한 청사건립계획을 제출하라는 보완통보를 받았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납득할만한 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진주시와 진주지역 혁신도시 관련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산기원이 전체 인원 300명 중 260명이 이전하고 40명이 잔류하고 시설이전도 줄이고 신축청사 규모도 크게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서 비롯됐다. 직원 40명이 잔류할 서울 본사를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하면서 260명이 근무할 새 청사는 기존 청사 면적의 절반에 불과한 크기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본사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이에 지난해말 상식에 준하는 청사건립계획을 제출하라는 보완통보를 산기원에 요청했고 산기원은 지난 2월 1만425㎡ 규모로 청사를 건립하겠다고 시에 통보했으며, 시는 최소한 1만5000㎡ 이상 규모는 돼야 한다며 산기원의 제안을 거부하고 재차 보완통보를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시의 보완통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청사건립계획 요청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물론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려는 기관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혁신도시 건설은 이전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토균형개발이라는 대의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이다. 이런 국가적 차원의 업무추진에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될 것이다. 산기원은 지금이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축소이전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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