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늘 장애인의 날 여전히 부끄럽다
사설-오늘 장애인의 날 여전히 부끄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9 19: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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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 국민 얼마나 오늘이 장애인의 날임을 알고 있을까. 공식 기념일로 지정된 것인 1981년이니 40년이 다 되어간다. 국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념일이 제정되었는데,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끄러운 수준이다.


올해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17일 각 지자체별로 열렸다. 그 자리에서 지자체들은 장애인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한목소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결의했다. 매년 되풀이하는 말이고 약속이지만, 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도내 언론에 보도된 두 건의 기사만 보더라도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낮은 수준인지 알 수 있다. 그 하나는 산복도로 고지대에 위치한 마산장애인복지관의 문제이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휠체어도 뒤집힐 정도의 비탈길에 위치한 장애인복지관은 건립 당시 접근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공공기관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건이다. 법적으로 공공기관 총구매액의 최소 1%를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우선구매토록 하고 있으나, 경남도와 도내 18 시.군 중 이를 지키는 곳은 고작 4곳뿐이다. 진주시.함안군.산청군.하동군이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사회 인식의 현주소다. 오늘 장애인의 날에 깊이 반성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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